베트남 재무부가 경마, 그레이하운드 경주, 국제축구에 대한 베팅을 규제하는 법령 초안을 공개했다. 이 초안은 국제축구 베팅에 대해 5년간 한 곳의 운영자만 시범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범 기간 종료 후 정부가 결과를 검토해 합법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초안에 따르면, 운영자는 유능한 당국으로부터 시범 면허를 발급받아야 하며, 최소 자본금 1조 동(약 3790억 동)를 보유해야 한다. 외국인 지분은 49%로 제한되며, 외국 주주가 국내 투자자보다 큰 지분을 가질 수 없다. 또한 시범 기간 동안 주주 간 지분 양도는 금지된다.
운영자는 베팅 수익(지급금 제외) 중 최소 10%를 국가 예산에 기부해야 하며, 일반 세금 외에 추가 부담이다. 최소 베팅액은 1만 동(약 380원), 1인당 일일 최대 베팅액은 1000만 동(약 37만9000원)로 설정됐다.
재무부는 글로벌 베팅 산업의 급성장을 이유로 들었다. 전 세계 베팅 수익은 700억 달러(약 93조 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해 1410억 달러(약 187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 베팅 시장의 공식·비공식 규모는 GDP의 3~5%로 추정되며, 이 초안은 불법 도박을 억제하고 국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