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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테크] 美 수출통제 완화 추진…베트남, ‘조립 허브’ 넘어 반도체 전략 파트너로 도약하나

[굿모닝베트남미디어] 미국이 민감한 소프트웨어와 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할 방침을 밝히면서 베트남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열릴 전망이다. 국제 매체 Rest of World는 이번 조치가 베트남을 단순 칩 조립·패키징 허브에서 미국 칩 산업의 실질적 파트너로 격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략 수출통제 목록서 베트남 제외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20일, 관련 기관에 베트남을 D1-D3 전략 수출 통제 대상국 목록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D1-D3 목록은 미국 기업의 민감한 상품·소프트웨어·기술 수출 제한 수준에 따라 국가를 분류하는 체계다.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베트남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와 설계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 “조립 허브에서 제조·설계 파트너로”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혁신 프로젝트 책임자인 수자이 시바쿠마르는 “이번 결정은 베트남이 단순한 하류 조립 허브에서 제조 및 설계 파트너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베트남이 첨단 칩 제조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전략적 균형추로 자리매김하려는 워싱턴의 노력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비엣텔, 32nm 칩 공장 착공

 

베트남 통신·방산 대기업 비엣텔은 2026년 1월 16일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32nm 공정을 적용한 첫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공식 착수했다. 시험 생산은 2027~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엣텔이 최첨단 미세공정 경쟁 대신 자동차, 통신 인프라, 산업 장비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32nm 공정을 선택한 전략을 현실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접근으로 평가하고 있다.

 

ASML·인텔 공급망 확대 움직임

 

올해 초 팜민찐 총리는 네덜란드의 글로벌 리소그래피 장비 기업 ASML의 에두아르트 스티포트 수석 부사장을 접견했다. 이후 ASML 측은 인텔 그룹이 베트남 내 공급망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공식 사무소를 설립해 장비 공급 및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베트남 R&D 거점화

 

존 노이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회장은 올해 1월 하노이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베트남의 급속한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인텔, 삼성전자, 퀄컴, 앰코 테크놀로지, 마벨 테크놀로지 등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언급했다.특히 퀄컴은 베트남에 세계 3위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으며, 마벨은 미국과 인도에 이어 베트남을 자사의 3대 글로벌 R&D 허브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저비용 가공기지’에서 전략적 연결고리로

 

과거 저비용 조립·가공 기지로 인식되던 베트남은 이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략적 연결 고리로 재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수출통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베트남은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설계·제조·연구개발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이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얼마나 빠르게 기술 내재화와 인재 양성을 이루느냐가 ‘전략적 파트너’로의 도약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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