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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

[NGO] 케냐 경찰 권력 남용 실태 드러난 대규모 연구 결과 발표

국제 NGO IJM, 사법 시스템 개혁과 경찰 책임성 확보 위한 계기 될 것

케냐 내에서 경찰의 권력 남용과 사법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NGO 인터내셔널 저스티스 미션(이하 IJM) 케냐 사무소는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응답자의 43%가 지난 2년간 경찰로부터 권력 남용을 직접 경험했으며, 70%는 경찰의 불법행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의 남용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으며, 9개 지역에서 5700명 이상이 참여한 케냐 최대 규모의 경찰 공권력 남용 관련 연구 사례이다. ‘사법 시스템의 경찰 책임성 대응 2025 기초연구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보고서는 경찰 인권 침해에 대한 실태와 사법 제도의 대응 문제를 종합적으로 담았다.

주요 결과에 따르면 경찰 권력 남용 사례 중 가장 흔한 유형은 △부패·금품 갈취(56%) △괴롭힘(55%) △불법 구금(1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63%는 ‘보복이 두렵거나 제도 불신, 과도한 비용 때문’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청년층, 비공식 노동자, 사회적 약자가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경찰 공권력 남용 사건이 신고되더라도 수사가 지연돼 평균 3년 이상이 시간이 소요되고, 유죄 판결 비율은 매우 낮다며, 증인 보호 제도 역시 사실상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케냐는 2023년 세계 내부 치안·경찰 지수(WISPI)에서 125개국 중 114위에 머물며 국민 신뢰와 법 집행력 모두 크게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해 시민단체 ‘미싱 보이스(Missing Voices)’는 2024년 시위 과정에서만 58명이 경찰의 불법 진압으로 숨졌으며, 대부분이 18~35세 청년이었다고 밝혔다.

IJM 케냐 사무소 빈센트 차할레 대표는 “수많은 청년이 경찰 폭력으로 목숨을 잃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될 수 없다”며 “이번 보고서는 절망적인 수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개혁을 통한 희망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사법제도를 위해 경찰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경찰 인권·법치 교육 강화 △사법기관 간 협력 및 데이터 공유 확대 △독립적 감독기구(감사원, 내무조사국, 증인보호청 등)의 예산 및 독립성 보장 △피해자보호기금 가동 △증인 보호 확대 △디지털 제보·사건 추적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경찰 대화 활성화 등을 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

차할레 대표는 이어서 “IJM 케냐는 정부, 시민사회, 피해자, 지역사회와 함께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법제도를 구축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모든 케냐인이 경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독립경찰감독청(IPOA)을 비롯해 검찰청(ODPP), 사법부, 범죄수사국(DCI), 국가경찰위원회(NPSC), 내무조사국(IAU), 증인보호청(WPA), 피해자보호위원회(VPB) 등 주요 정부기관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독립경찰감독청(IPOA)의 아메드 이삭 하산 청장은 “IJM의 보고서는 경찰 책임성 확보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재정과 인력 부족이 해결된다면 경찰 개혁은 훨씬 더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찰 폭력 피해자 생존자 모임인 ‘케냐 정의 실현을 위한 활동가 모임’의 조세팟 온가요 의장은 “피해자들은 협박, 지연, 침묵에 직면해 있다. 정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정부는 감독기구 강화, 신속한 기소, 피해자 지원 체계 마련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JM 한국 사무소는 케냐 정부 기관과 협업하며 오랜 시간 관행적으로 일어났던 경찰 공권력 남용 사례를 정량적으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경찰의 책임성 강화를 위한 케냐 정부의 관심과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IJM 코리아 소개

IJM(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은 현대판 노예(Modern Slavery)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NGO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아직도 5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강제노동, 아동노동, 채무노동, 성착취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노예제도는 불법이지만 개발도상국의 많은 범죄자들이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있다. IJM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협력하며 노예로 사로잡힌 가난한 사람들을 구출하고 자유로운 일상을 회복 시켜주고 있다. 나아가 구조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형사사법체계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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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리지] 삼성, 세계 최초 트라이폴드폰 12월 5일 출시…가격 3000달러, 중국·싱가포르 등 한정 시장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트라이폴드(3단 접이식) 스마트폰을 이르면 12월 초 선보일 전망이다. 고가 전략으로 기술력을 과시하며 애플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포니어라(PhoneArena)는 한국 내 두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의 첫 트라이폴드폰(가칭 갤럭시 G 폴드)이 12월 5일 출시된다고 13일 보도했다. 삼성은 보통 12월 언팩드 행사를 열지 않지만, 이번에는 소규모 런칭 행사로 제품 특징·스펙·가격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갤럭시 G 폴드는 초기 중국·싱가포르·UAE·한국 등 한정 시장에서만 판매되며, 한국 내 가격은 약 440만 원(3000달러)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의 초기 판매 목표는 2만~3만 대에 불과해 대량 생산보다는 기술 시연 목적이 강하다. 제품은 10월 말 서울 K-테크 쇼케이스에서 공개됐으며, 'G-타입' 디자인을 채택해 내측으로 접히는 구조로 내구성과 품질을 강조했다. 이는 화웨이 메이트 XT의 'S-타입' 외측 접이식과 차별화된다. 다만 시장 출시 전이어서 어느 방식이 우위인지 평가하기는 이르다. 접었을 때 6.5인치 스마트폰 크기, 펼쳤을 때 10인치 태블릿에 해당하며,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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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캔디,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peep’ 론칭… 캐릭터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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