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의 희토류 매장국인 베트남이 자원 잠재력을 국가적 경제 강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팜민찐(Phạm Minh Chính) 총리는 지난 17일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국가 희토류 산업 육성을 통해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 "단순 채굴 넘어 심층 가공으로"… 5대 핵심 전략 제시
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베트남이 보유한 막대한 희토류 자원이 국가 자립의 핵심 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의 희토류 산업은 미개발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전략을 통해 원자재 추출 → 고부가가치 가공 → 첨단 기술 응용’으로 이어지는 폐쇄형 가치 사슬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총리는 다음과 같은 5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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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돌파구: 심층 가공과 기술 이전을 우선시하는 법적·제도적 기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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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자립: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최첨단 가공 기술 도입 및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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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및 자본: 민관 협력(PPP)을 통한 국내외 자본 유치 및 인센티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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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확충: 희토류 산업 단지 및 물류 네트워크의 전략적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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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거버넌스: 디지털 전환을 통한 투명한 자원 추적 및 관리 체계 구축
◇ "병목 현상 뚫어야 산다"… 인프라 난제 해결 지시
회의에서는 희토류 전략 외에도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온 법적 문제들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특히 과거 ‘건설-양도(BT)’ 방식 프로젝트들의 장기 미결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부에 신속 처리 절차를 지시했다.
팜 총리는 “지방 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결정하며,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지방 분권형’ 해결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가와 투자자, 국민 사이의 이익 균형을 공정하게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 글로벌 공급망의 ‘대안’으로 부상… 2045 선진국 비전의 열쇠
베트남의 이번 조치는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반도체, 방위 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 공급이 소수 국가에 편중된 상황에서, 베트남이 독자적인 가공 역량을 갖출 경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강력한 ‘카드’를 쥐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2045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희토류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국가 경제 주권을 지키는 방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참고] 베트남 희토류 산업 주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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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량: 약 350만톤 (세계 6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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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분포: 라이쩌우성, 라오까이성 등 북부 및 중부 고원 지대 21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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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목표: 2030년까지 연간 90만 톤 규모 채굴 및 심층 가공 시설 완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