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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빈그룹, 철강 산업 진출… 빈메탈 설립으로 베트남 중공업 강화

초기 투자 10조 동, 하띤성에 첨단 철강 생산 단지 건설

베트남 대표 대기업 빈그룹(호세: VIC)이 빈메탈 제조·무역 주식회사(VinMetal)를 설립하며 철강 산업에 공식 진출했다. 이는 빈그룹의 산업·기술 부문 확장과 함께 베트남 중공업 발전에 기여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빈그룹은 월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빈메탈이 그룹 내 생태계의 자재 수요를 충족하고, 베트남 중공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메탈은 민간 건설용 철강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며, 특히 빈홈스 부동산과 빈패스트 전기차 등 빈그룹의 핵심 부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첨단 철강 생산 단지… 연간 500만 톤 규모

빈메탈은 초기 투자액 10조 동(약 3억 8,000만 달러)으로 중부 하띤성 붕앙(Vung Ang)에 첨단 철강 생산 단지를 건설한다. 1단계 연간 생산 능력은 약 500만 톤으로, 열연강, 고강도 강철, 전기차 및 고속 교통 인프라용 특수 합금 강철을 포함한 민간 건설용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고품질 판재 강철, 자동차 차체용 스탬핑 강철, 그리고 교량, 항만, 철도용 국제 표준 레일 및 구조용 강철이다. 이를 통해 수입 대체와 동남아 지역 수출을 목표로 한다. 초기에는 빈홈스와 빈패스트의 자재 공급을 우선하며, 북남 고속철도, 호치민시-깐지오 고속철, 하노이-꽝닌 고속철 등 대규모 산업·에너지·교통 프로젝트에 고품질 철강을 공급한다.

 

친환경 철강으로 지속 가능성 추구

 

빈메탈은 장기적으로 탄소 저감 기술과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베트남 친환경 철강 생산의 선두주자를 목표로 한다. 이는 국내 철강 산업을 발전시키고 베트남 중공업 전반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응우옌비엣꽝(Nguyen Viet Quang) 빈그룹 부회장 겸 CEO이자 빈메탈 CEO는 “빈메탈은 단순한 철강 공장이 아니라,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인프라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준비”라며, “기초 산업을 주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베트남이 기술, 자재, 국가 규모 프로젝트를 자립적으로 실행하는 새로운 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그룹의 5대 사업 기둥 강화

 

빈메탈 설립은 빈그룹의 산업·기술, 부동산·서비스,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 사회적 기업 등 5대 사업 기둥 전략의 일환이다. 산업·기술 부문에 속한 빈메탈은 고속철도, 교량, 항만, 물류 등 인프라 부문의 투자를 직접 지원하며, 국내 철강 생산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자재 공급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내 철강 시장 내 경쟁 구도

 

빈메탈의 투자 규모(10조 동)는 베트남 최대 건설 철강 생산업체인 호아팟그룹(호세: HPG, 자본금 약 77조 동)에 비하면 아직 소규모다. 그러나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호아팟은 빈메탈의 가장 유사한 경쟁자로 꼽힌다.

 

호아팟은 현재 베트남에서 열연코일(HRC)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하띤성에 위치한 대만 투자 기업 포모사 하띤 스틸(Formosa Ha Tinh Steel)과 함께 이 분야를 선도한다. 지난 5월 호아팟은 독일 SMS그룹과 철도 레일 및 형강 생산 라인(연간 70만 톤)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7년 3분기 첫 고속철도 제품 출시를 목표로 20개월 내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포모사는 주로 HRC와 강철 코일을, 또 다른 주요 철강 기업 포미나(Pomina)는 철근 및 와이어 로드 등 건설 철강에 주력한다.

 

빈메탈의 진출은 베트남 철강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키며, 친환경 기술과 고품질 철강 제품으로 국가 중공업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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