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디어 | 에너지/금융】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기업들이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 수년간 이어온 흑자 행보가 꺾이고, 막대한 금융 비용이 수익을 잠식하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장부 메운 ‘적자 릴레이’… 주요 기업 실적 쇼크
최근 공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큰 축을 담당하던 기업들의 실적이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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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퐁 1 에너지(HP1C): 2024년 713억 동 이익에서 2025년 1,807억 동의 세후 손실로 급격히 반전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다. 부채 비율은 3.2배로 상승했으며, 총부채는 3조 4,390억 동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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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퐁 2 에너지: 2024년 550억 동 이익을 뒤로하고 2025년 970억 동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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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동 2 풍력발전(HD2C): 2025년 상반기에만 1,140억 동의 손실을 냈으며, 누적 손실액은 이미 4,930억 동을 넘어섰다. 은행 대출금만 2조 7,130억 동에 육박해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다.
일부 기업(Ea Sup 1 등)이 소폭의 이익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형 프로젝트인 쑤언티엔(Xuan Thien) Ea Sup에 투자한 Ea Sup 3 역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40% 급감하는 등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 베트남 닥락성Ea Súp 지구에 위치한 쑤언티엔 Ea Súp (Xuan Thien Ea Sup) 태양광 발전소는 1단계 용량만 600MWac/831MWp(약 200만 개 패널)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 중 하나이다. 총 20조 동(약 8억 6,550만 달러) 이상 투자된 이 프로젝트는 2020년 1단계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간 15억 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
◇ 글로벌 유가는 오르는데 왜 우리만? ‘FIT의 함정’
가장 큰 문제는 수익 구조의 경직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베트남의 대다수 풍력·태양광 프로젝트는 베트남전력공사(EVN)와의 고정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 묶여 있다. 국제 시장의 가격 변동이 수익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구조다.
반면, 비용은 폭팔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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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부담: 연 9~12%에 달하는 고정 채권 이자와 최근 연 8~9%까지 치솟은 은행 예금 금리는 기업들의 차입 비용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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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상각비: 수조 동 단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매년 수익을 잠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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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 제약: 송전 인프라 부족과 EVN과의 가격 협상 난항(과도기 가격 적용 등)이 재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 2026~2027년, 진정한 ‘운명의 날’ 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6년과 2027년 사이 도래하는 채권 만기를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진정한 시험대로 보고 있다. 현금 흐름이 막힌 상태에서 차환(Refinancing) 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 금융 분석가는 "법적 분쟁과 송전망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 비용 부담까지 겹쳐, 자금력이 약한 기업들은 조만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유연한 가격 책정 방식과 금융 지원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