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Sumitomo) 그룹이 베트남 남부 경제의 요충지인 껀터(Can Tho)시에 대규모 산업단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노이와 흥옌 등 북부 지역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 삼아, 이제는 메콩델타의 중심부로 '투자 축'을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 "북부 성공 신화 남부로"... 스미토모, 껀터 산단 현장 실사 착수
27일 껀터시 인민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지카와 에이타 스미토모 상사 베트남 법인장을 포함한 그룹 대표단이 껀터시를 방문해 쯔엉 깐 뚜옌(Truong Canh Tuyen) 위원장 등 시 수뇌부와 실무 회의를 가졌다.
후지카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3곳의 산업단지를 운영하며 성과를 냈다며 "향후 그룹의 핵심 전략은 남부 지역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추가로 개발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껀터시의 온화한 기후와 사통팔달의 교통망에 큰 관심을 보이며, 회의 직후 껀터 수출가공구역 관리위원회의 안내로 후보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 껀터시 "2030년까지 산단 15개 신설"... '일본식 스마트 산단' 원한다
껀터시는 스미토모의 방문에 '레드카펫'을 깔았다. 껀터시는 현재 9개의 산업단지를 운영 중이며, 이미 4개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특히 시 당국은 2026~2030년 사이 15개의 신규 산업단지(약 6,439헥타르 규모)를 조성한다는 매머드급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쯔엉 깐 뚜옌 위원장은 "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일본식 친환경 투자'를 가장 환영한다"며 "스미토모가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물류 시스템 등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 오몬 발전소 이어 산단까지... 韓·日 인프라 전쟁 격화
스미토모는 이미 껀터에서 '오몬 II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약 16억 5,000만 달러 규모)를 진행하며 지역 내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산단 투자까지 성사될 경우, 스미토모는 에너지와 제조 기반을 모두 쥔 껀터 내 최대 외자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
현지 경제 전문가는 "껀터는 호치민과의 고속도로 연결이 강화되면서 물류 매력이 급상승 중"이라며 "스미토모의 진입은 다른 일본 중견 제조사들의 동반 진출을 이끄는 '앵커 투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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