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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베트남 F&B 업계 대량 폐업 위기…상반기 5만 개 매장 문 닫아

베트남 음식·음료(F&B) 업계가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으로 강력한 '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iPOS.vn과 네슬레 프로페셔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동안 약 5만 개의 F&B 매장과 카페가 폐업하며 전국 판매점 수가 29만 9,900개로 줄었다. 이는 2024년 말 대비 7.1% 감소한 수치다.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주요 시장에서 11% 이상의 하락세가 관측되며 업계 전반의 침체를 반영한다.

 

대량 폐업 파도…작은 매장 중심 '빠른 개점-폐점'

 

F&B 업계는 '빠르게 열고, 빠르게 닫고, 빠르게 배우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규모 매장들은 2~3개월 모델 테스트 후 자본 부족과 시장 잠재력 미달로 철수한다. 2024년 상반기에도 3만 개 이상 폐업이 있었으나 하반기 신규 개점이 증가해 연말 32만 3,000개로 마감했다. 그러나 2025년은 성과 미달 모델 중심의 깊이 있는 정화가 진행 중이며, 시장 리더들은 경험 업그레이드와 브랜드 재포지셔닝으로 대응하고 있다.

 

iPOS.vn과 네슬레의 설문(900개 F&B 브랜드 오너, 1,000명 식객 대상) 결과, 54% 기업이 안정 또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17.9%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 하락으로 위기에 처했다. 이는 적응력 있는 그룹의 상승과 변화 지연 그룹의 도태를 보여준다. 2024년 '반복구' 국면에서 2025년은 진정한 선별 단계로 평가된다.

 

비용 상승과 경쟁…'폐쇄 후 재개업' 전략 부상

 

비용 압박이 주요 원인이다. 상반기 45.3% 기업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호치민시에서 2,000~10,000 동 인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푹롱 체인은 음료 가격을 5,000 동 올렸고, 호앙사 거리 한 식당은 쇠고기 국수 가격을 35,000 동에서 38,000 동으로 조정했다. 사장은 돼지고기·쇠고기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도입된 전자 송장 및 세법 규정도 부담을 가중한다. 연 매출 1억 동 이상 판매자는 부가가치세(VAT)와 개인 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며, 이미 얇은 이익 마진을 더욱 좁힌다. 원재료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인력 부족 등 경제 불안정도 업계를 압박한다.

 

 

이러한 위기 속 기업들은 '폐쇄 후 재개업' 전략을 채택한다. 5월 말 호치민시에서 Hot & Cold, Bobapop 등 유명점 폐쇄가 잇따랐으며, 러시아 피자 체인 Dodo Pizza는 호치민시 모든 매장을 닫고 동나이성 동쇼아이 점만 유지했다. CEO 응우옌호아응옥은 "대도시는 꿈의 장소지만, 치열한 경쟁과 고비용으로 전략 소모가 크다. 용감한 선택은 재생을 위한 컷"이라며 롱칸, 빈롱 등 신흥 도시 진출을 밝혔다.

 

스타벅스는 2024년 8월 한투옌점 폐쇄 후 비텍스코 상업센터, 다이아몬드 플라자 등 프리미엄 위치로 재편했다. 소비자 52.3%가 음료당 35,000 동 이하 지출을 선호하며 예산 최적화 추세가 강해졌다.

 

지속 성장 기회…9.6% 성장 전망

 

설문은 20개 성·시(주로 하노이·호치민) 830개 매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수만 개 폐업에도 업계 재편 기회로 보고, 서비스 품질 향상과 지속 가능 성장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2025년 F&B 시장은 9.6% 성장(755조 동)할 전망이며, 도시화(2030년 50% 이상)와 중산층 확대가 동력이다. 그러나 가격·수익성·소비자 구매력 균형이 핵심 과제다.

 

F&B 업계는 경쟁 심화 속 적응력으로 재도약할 기회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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