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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KGS 국제학교 졸업식, 고려개국공신 신숭겸 장군 ‘장절공상’ 수여

삼국 통일의 초석을 놓은 신숭겸 장군
충의정신 함양으로 한반도 통일에 기여
베트남 레(黎)왕조 태조의 목숨을 구한 레라이 장군과 역사적인 공통점

베트남 KGS국제학교 졸업식에서 고려 충신 장절공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장절공상’을 수여하여 양국 간 역사교육에 화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KGS국제학교(교장:이상화)는 6월 19일 하노이 캠퍼스 6층 강당에서 제5회 졸업식을 개최하고 초중고 학생 모두 6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같은 학교법인인 호찌민시KGS국제학교(교장: 정영오)는 6월 20일 5층 강당에서 제4회 졸업식을 개최하고 초·중·고 학생 8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도 한민족 충의정신의 표상인 장절공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장절공상’이 수여되었다. ‘장절공상’의 시작은 신숭겸 장군을 모시는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 있는 덕양서원 신인현 도유사(전 조선대학교 교수)가 자비로 상장과 상품을 보내면서 시작된 대외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고려개국 일등공신 고려태사 장절공 신숭겸 장군 장학재단’에서 수여한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신정섭 재단 이사장은 한국학 관련학과가 설치되어있는 베트남대학교에도 ‘장절공상’ 수여를 확대하고 장학금 수여 등 장학 사업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영예의 ‘장절공상’은 하노이KGS국제학교 초등학교 이승우, 중학교 최다군, 고등학교 김서연 학생이 수상하였고, 호찌민시KGS국제학교 초등학교 정하윤, 중학교 권동규, 고등학교 정종우 학생 등 모두 6명에 수여되었다.

 

신숭겸 장군은 신라 말 고려 초에 고려 태조 왕건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전사하여 후삼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민족영웅이다. 베트남 역사에도 레(黎) 왕조(1428~1788) 태조의 목숨을 구한 레라이(Le Lai) 장군이 위왕대사(爲王代死)한 역사적인 공통점이 있어, 양국의 역사에 충의정신 선양이라는 교육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숭겸(?∼927) 장군은 918년 배현경, 홍유, 복지겸 등과 함께 태봉국 왕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 건국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고려개국의 1등 공신인 신숭겸 장군은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기병장수였으나, 궁예가 왕위에 즉위한 지 몇 년 만에 처자식을 살해하고 백성을 혹사하는 등 폭정이 심해지자 동료 장군들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받들어 고려를 개국하였다. 고려 태조 10년(927) 신라를 침공한 후백제 견훤(甄萱)의 군사를 물리치기 위해 왕건과 함께 출전하였다가 대구 공산전투에서 후백제군에 포위되어 위기에 빠지자, 왕건의 옷을 입고 변장하여 맞서 싸우다 전사하였다. 왕건은 그 틈을 이용하여 탈출하여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고, 태조 왕건은 후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신숭겸 장군은 고려태조 왕건의 이복형이라는 자료가 있어 고려사를 새롭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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