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에서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조기 발견율은 여전히 낮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 사이 호치민시의 유방암 환자 수는 약 70% 증가했으며,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은 2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웬디 Y. 첸 부교수가 3월 14일 호치민시 남사이공 국제종합병원에서 열린 ‘암 치료 및 관리의 최신 발전’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세계 암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세계암기구(GLOBOCAN)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은 현재 베트남 여성 암 환자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2만5천 건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방암은 간암을 넘어 베트남에서 가장 흔한 여성 암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부족과 의료 접근성 문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웬디 첸 교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유방암 발병률은 서구 국가들보다 낮지만 사망률은 오히려 더 높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정기 검진 시스템이 충분히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환자의 50~60%가 1기 단계에서 진단되지만 베트남에서는 조기 진단율이 26%에 불과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유방암 증가의 배경으로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현대적인 생활 방식의 변화도 지목한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여성은 평균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약 20~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지방 조직이 체내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쳐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고 암세포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 부족과 장기간의 음주 역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대로 일주일에 약 3시간 정도 빠르게 걷기 같은 간단한 신체 활동만으로도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측면에서도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쩌라이 병원 항암화학요법과 부과장인 부옹 딘티하오 박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약 1,000건의 유방암 수술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약 30%의 환자가 최신 보조 치료 덕분에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도 낮으며 건강보험 적용도 대부분 가능하다. 그러나 늦게 발견되거나 삼중음성 유방암 또는 HER2 양성 유방암과 같은 치료가 어려운 유형일 경우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 치료 비용이 수억에서 수십억 동에 이를 수 있다.
이에 대해 남사이공 국제종합병원 전문서비스 책임자인 응우옌쯔엉쿠옹 박사는 지속적인 의학 발전과 환자 맞춤형 치료 프로토콜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기적인 자가 검진을 실천할 것을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생리 후 5~7일 사이에 매달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건 당국 지침에 따르면 40세 이상 여성은 1년에 한 번 유방촬영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한 여성은 25세부터 정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다.@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