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대만산 수입액이 올해 1~8월 210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 수입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아세안 등 주요 시장으로부터의 수입도 강세를 보이며 전체 수입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수입·수출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입액은 396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억2900만달러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1~8월 누적 수입액은 291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443억6000만달러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2025년 8개월 기준 국가 사상 최고 수입 수준이다.
1~8월 기간 53개 주요 수입 품목군 중 39개가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 중 12개는 50억달러를 초과했다. 동시에 53개 중 45개 품목군이 전년 대비 수입액 증가를 보였다.
가장 강한 증가세를 보인 품목군은 컴퓨터·전자제품 및 부품(265억3000만달러 증가), 기계·장비·공구·예비부품(74억3000만달러 증가), 플라스틱 제품(11억4000만달러 증가), 기타 비철금속(10억3000만달러 증가), 철강 제품(10억달러 이상 증가) 등이다.

베트남 최대 수입 시장인 중국은 117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1% 증가한 251억4000만달러 규모로, 전체 수입액의 40.4%를 차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시장은 대만으로, 수입액 210억9000만달러로 45.2% 증가(65억6000만달러)했다.
한국과 일본 등 베트남에 투입 재료 및 기계·장비를 공급하는 주요 시장도 증가했으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산 수입은 390억2000만달러로 5.8% 증가(21억3000만달러), 아세안산은 349억2000만달러로 14.9% 증가(4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산 수입은 160억2000만달러로 11% 증가(15억8000만달러), 미국산은 사상 최고치인 121억3000만달러로 23.5% 증가(23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관세청 설명에 따르면, 대만산 수입 증가 이유는 컴퓨터·전자제품 및 부품 수입이 149억7000만달러로 72.9% 급증(63억1000만달러)한 데 기인한다. 이는 베트남의 제조업 수요 확대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