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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농산물] 베트남 과일·채소, 중국 시장 돌파구… 8월 수출 6억7800만달러, 40% 급증

베트남의 과일·채소 수출이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 엔진'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엄격한 식품 안전 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기업들의 품질 관리와 적응력이 빛을 발휘한 덕분이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베트남의 대중 과일·채소 수출액은 6억7800만달러(약 9300억원)를 기록, 전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 중국이 농약 잔류물, 중금속, 황산화물, 카드뮴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베트남 수출업계는 상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7월부터 생과일의 이산화황 농도 한도를 50ppm으로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되면서 태국 등 경쟁국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용안 과일 수십 개 컨테이너가 이산화황 초과로 반송되며 농원 가격이 30%나 폭락했다.

 

반면 베트남은 안정적인 품질 관리로 수출이 순조롭게 이어졌다. 산업무역부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어려움을 겪던 대중 수출은 하반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은 28억달러(약 3조906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으나 초기 하락 폭에 비해 크게 좁혀졌다. 중국은 베트남 과일·채소 전체 수출의 6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이번 회복은 업계 전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트남 과일·채소협회 당푹응우옌(Dang Phuc Nguyen) 사무총장은 "태국과 달리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과일 보존을 위한 이산화황 사용이 적어 새로운 규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품질 안정화 덕분에 베트남 상품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황팟 과일(Hoang Phat)사 대표인 응우옌깍후이(Nguyen Khac Huy) 씨는 "상반기 통관이 매우 힘들었지만, 포장 과정을 강화하고 품질 추적성을 높인 후부터 상품이 원활히 통과되고 있다"고 밝혔다. 짠투(Chanh Thu)사의 응오투옹비(Ngo Tuong Vy) 대표도 "7월 이후 매달 두리안 200~300개 컨테이너를 안정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시장 규제가 엄격해질수록 품질 기준을 충족하면 오히려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냉동 창고 증설, 보존 기술 개선, 포장 디자인 변경, 자체 브랜드 구축 등으로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태국처럼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화학물질 의존도가 낮아 새로운 기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상반기 초 중국이 두리안의 황O(황산화물)와 카드뮴(암 유발 가능 물질)에 대한 격리 검역을 강화하자, 베트남 기업들은 재배지 검사를 늘리고 잔류물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그 결과 중국은 베트남에 두리안 재배지 코드 829개와 포장 시설 131개를 추가 승인, 총 180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국내에선 농업부와 자연자원환경부가 두리안 전용 관리 절차를 마련한 '3015호 결정'을 발표하며 다른 농산물에도 선례를 남겼다.

 

당푹응우옌 사무총장은 "식품 안전 관리를 철저히 유지한다면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는 충분히 가능하다. 카드뮴 관련 경고는 산발적이었고 이미 처리됐다"고 자신했다. 베트남의 중국 무역 사무소는 북부와 ·북서부 고소득 지역 공략을 강화 중이며, 베·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무역 박람회와 이벤트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3분기 회복 모멘텀을 타고, 업계는 2025년 과일·채소 수출 총액이 작년을 넘어 70억달러(약 9조6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응우옌 총장은 "이 전망이 실현되려면 기업들이 '신규 기준'을 장애물이 아닌 가치 사슬 업그레이드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체 과일·채소 수출은 8월 9억51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월 대비 24.4%, 작년 동월 대비 13%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월 누적은 48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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