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 무역】 국제 농산물 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베트남의 대표 수출 품목인 커피와 쌀의 수출 동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베트남은 커피 약 59만 500톤을 수출해 27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7.1% 감소했다.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약 4,657달러로 17.6% 하락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로부스타 커피 가격이 지난주 kg당 85,000~86,000동까지 떨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5%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중 최저치다.
쌀 수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쌀 수출량은 약 230만 톤으로 전년과 거의 비슷했으나 수출액은 11억 1천만 달러로 7.8% 줄었다.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약 480달러로 8% 하락했으며, 일반 5% 깨진 쌀 가격은 톤당 360~365달러에 머물러 실제 가격 수준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글로벌 공급 과잉이다.
커피의 경우 2026년 생산량이 수요를 약 1천만 포대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중반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에 들어가며 대규모 생산 증가가 예상되고, 국제 거래소 재고도 증가하면서 로스터(커피 볶는 업체)들의 구매가 위축되고 있다.
베트남 커피·코코아협회(Vicofa) 응우옌남하이(Nguyễn Nam Hải) 회장은 “시장이 빠른 공급 증가에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 및 지정학적 요인으로 투기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운송비와 원가 상승도 수출 기업들의 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다. 일부 기업은 유럽행 운송비가 2배로 뛰면서 수출을 줄였고, 이는 다시 국내 수요까지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쌀의 경우도 글로벌 공급 증가와 수요 정체가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주요 생산국의 풍작과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 해제로 공급이 넘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이 구매를 줄이거나 수입을 연기하면서 가격 압력이 더욱 커졌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5-2026년 작황에서도 주요 생산국의 높은 생산량으로 세계 쌀 시장은 계속 공급 과잉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25-2026 시즌 세계 쌀 생산량이 약 5억 6,340만 톤으로 2.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단기적으로 커피와 쌀 가격은 글로벌 공급·수요 동향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쌀은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 낮은 가격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커피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공급 압력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엘니뇨 재등장 가능성 등 기상 변수는 연말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출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출 증가는 물량 확대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수출액 증가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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