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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스물두 살에 찾아온 암”…청춘을 멈춘 투병, 그리고 회복

인턴 합격 3개월 만에 암 진단
비호지킨 림프종 판정…6개월 항암 치료
“가족의 고통도 함께 봐야”…환자 넘어선 과제

[굿모닝베트남 | 사회·보건] 꿈에 그리던 인턴십에 합격한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스물두 살의 루옹자린은 인생의 가장 큰 시련과 마주했다.

 

 

2023년 9월, 호치민시 종양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린은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14일 동안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녀는 위벽에 발생하는 림프종인 1A기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괜찮을 줄 알았다”…일상이 부른 경고 신호

 

린은 여느 대학생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돌보지 못했다. 그녀의 일상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과제, 불규칙한 식사, 반복된 다이어트이다. 2023년 6월부터 복통과 입 냄새, 공복 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지만,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이후 내시경 검사에서 위 전정부에 궤양성 병변이 발견됐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장기간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항암 치료의 고통…“몸보다 마음이 더 중요”

 

 

린은 고향으로 돌아가 6주기의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했다.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극심한 통증과 어지럼증,탈모와 피부 변화, 지속적인 메스꺼움이 그녀는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매일 화장을 하고 스스로 머리를 밀어 가발을 만들며 자신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인생이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든다”는 말을 되새기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마음만큼은 지키려 했다. 실제로 베트남 군병원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약 58%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심리 상태가 치료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가족의 고통…“환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린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자신의 고통이 아니었다. 의료 종사자인 어머니는 딸의 투병을 지켜보며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고, 남자친구와 가족들도 장기간 정신적 부담을 안아야 했다. 응우옌비엣쭝 박사는 “만성 질환 환자를 돌보는 가족 역시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겪는다”며 의료 시스템에서 간과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위암 현실…감염·재발 위험 여전

 

국제암연구기관 GLOBOCAN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에서는 1만6천 건 이상의 위암이 발생했으며 1만2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는 간암과 폐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암 사망 원인이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 가족 내 감염률 최대 80%
  • 치료 후 재감염률 12개월 23%, 31개월 38.5%
  • 항생제 내성 증가(다제내성 57% 이상)

이는 예방과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 “이제 목표는 단 하나, 건강”

 

2024년 4월, 린은 마지막 항암 치료를 마쳤다. 현재 25세가 된 그녀는 직장에 복귀하고 학업도 이어가며 일상을 회복했다. 여전히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있다.

 

 

린은 말했다. “이제 제 목표는 단 하나예요. 건강해지는 것.”

 

한 개인의 투병기는 단순한 질병 이야기를 넘어, 현대 사회의 생활 습관과 의료 시스템, 그리고 가족 돌봄의 현실까지 되돌아보게 한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구(B세포, T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통증 없는 림프절 비대,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가 특징이다.  림프계 전반에서 흔히 발생하며 치료는 병기와 림프종의 종류(공격형/저위험형)에 따라 항암화학요법(리툭시맙 등), 표적치료제, 방사선 치료,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한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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