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 후 매수세가 증발한 가운데, 부동산·관련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집중되며 시장 전체가 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VIC는 장중 기준가 이하에서 거래됐으며, 오후 중반 하한가(주당 14만8800동)에 도달했다. 강한 매도세로 마감 시 매수 주문이 전무하며 하한가에 130만 주 가까운 매도 잔량이 쌓였다. 이는 지난 6개월 내 VIC의 최대 낙폭으로, 직전 상한가 탈출은 6월9일(당시 주가 약 9만원, 조정 전)이었다.
빈그룹 계열사도 동반 부진했다. 빈펄(VPL)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빈홈스(VHM)와 빈콤리테일(VRE)은 각각 기준가 대비 3.7%, 6.3% 하락 마감했다. 이로 인해 빈그룹 그룹은 최근 시장 지지대 역할에서 주 하락 요인으로 전환, VN-지수에만 11포인트 가까운 마이너스 기여를 했다.
VN-지수는 기준점 대비 28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719포인트 부근에 마감, 1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보였다. 호치민증시(HOSE)에서 하락 종목 188개가 상승 종목 120개를 크게 앞섰다. 다만 대형주 바스켓에서는 상승 14개가 하락 12개를 상회하며 상대적 회복력을 보였다.
주요 업종 간 성과는 크게 갈렸다. 은행주는 SHB·TCB·EIB가 0.5% 안팎 하락으로 적자 마감했으나, MBB와 HDB가 약 2% 상승하며 깊은 조정을 막아냈다. VPB·CTG·VCB 등 대형 은행주도 플러스권으로 끝났다. 증권주는 시장 추세를 역행하며 SSI가 1.7% 상승(2만9250동)하며 선두를 달렸고, TCX·HCM·VCI가 기준가 대비 1% 안팎 변동을 보였다.
부동산주는 빈그룹 영향으로 기준가 이하 마감이 주를 이뤘다. KDH·PDR·DIG·NLG가 1% 이상 하락했으나, QCG는 상한가(1만5400동)로 230만 주 매수 잔량을 기록하며 예외였다.
투자자들은 2거래일 연속 조정 국면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0동 미만으로 3주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VIC와 VHM이 유동성 상위 2위를 차지하며 각각 9960억동, 8120억동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순매수액 1조8600억동에 그친 반면 순매도액은 2조2200억동을 넘어섰다. STB와 VIC가 외국인 매도 압력의 최대 타깃이었으나, 일부 은행·철강주로 자금 유입이 관찰됐다.
최근 빈그룹의 대형 프로젝트 발표(인도 투자, 고속철도 등)에도 불구하고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지속될 수 있으나, FTSE 러셀의 베트남 증시 ‘2차 신흥시장’ 승격 기대와 정책 모멘텀으로 중장기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