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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역대 최악’… 11개월 새 123만 마리 살처분, 돼지고기 공급 차질 우려

농림환경부 “소규모 농장 방역 미흡·새 변종 출현 탓”… 돼지값 상승세지만 ‘일시적’

베트남 축산 산업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대혼란’에 빠졌다. 농림환경부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34개 지방에서 2495건의 발병 사례가 발생, 123만 마리에 달하는 감염 돼지가 살처분됐다. 이는 ASF 도입(2019년) 이래 최대 규모로, 돼지고기 공급망 붕괴와 물가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11월만 402건… 소규모 농장·홍수·고온다습이 ‘범인’

 

농림환경부는 11월에만 31개 지방에서 402건의 신규 발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말 972건(감염 돼지 10만 마리 이상)에서 한 달 만에 폭증한 수치로, 전국 축산 생산에 직격탄을 날렸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농장(전체 돼지 사육의 70% 이상)의 방역 미흡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소독 불량과 차량·인력 출입 통제 부재가 바이러스 전파를 가속화했다”며, 최근 홍수와 고온다습 기후가 바이러스 생존 환경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수의 당국은 “더 강독성 신변종” 출현을 확인, 통제 난이도를 높였다고 경고했다.

 

중앙고원 지역은 홍수 피해로 번식 재개가 지연되며, 사육 규모가 20% 이상 위축됐다. 반면 북부 일부 지방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만, 전반적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돼지값 ‘반등’… 북부 5만4000동/kg, 남부 5만2000동

 

11월 중순부터 소가구 공급 감소로 살아있는 돼지 가격이 상승세를 탔다. 북부 지역은 kg당 5만2000~5만4000동(약 2800~2900원), 중앙고원·중부 4만9000~5만3000동, 남부 5만1000~5만4000동으로 10월 대비 10~15% 올랐다.

 

동나이 축산협회 응우옌김돈 부회장은 “공급 부족 반영으로 단기 상승이지만, 지속 가능 회복 신호는 아니다”며 “수입 규제 미비와 국내 소비 촉진 부재 시 신규 위기 사이클 재진입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소매가 합리적 조정과 식품안전 홍보 강화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계에 따르면, 7월 중순 514건(3만 마리 살처분)에서 8월 972건으로 급증한 바 있으며, 올해 누적 피해는 2019년 600만 마리 규모를 재현할 기세다.

 

가금·소고기 대비 돼지고기 ‘고립’… 백신 접종률 30% 미만

 

반면 가금류 산업은 질병 통제 성공으로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소 사육은 경제성 저하와 방목지 축소로 5% 하락세를 이어갔다.

 

베트남은 2023년 국내 ASF 백신 상용화(상업용 최초)로 선도했으나, 비용·효능 우려로 접종률이 30%에 그쳐 효과가 미미하다. AVAC 베트남은 올해 300만 도스 판매·600,000도스 수출(필리핀·인도네시아)을 기록했지만, 정부는 “접종 확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연말 ‘감시 강화’… 무질서 구역 구축 지원

 

농림환경부는 연말까지 “질병 감시·유전자 시퀀싱 강화로 신변종 조기 경보”를 약속했다. 기업·지방 지원으로 무질서 구역(무ASF 존) 구축을 통해 생산 유지에 나선다.

 

팜민찐 총리는 7월부터 지방·기관에 “즉시 탐지·격리·불법 거래 처벌”을 지시했으나, 여파가 지속 중이다. 동물사육협회 응우옌쑨두옹 회장은 “전국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 돼지고기 공급망 붕괴가 식량 안보를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베트남 돼지 사육량은 2800만 마리(2024년 기준)로 세계 6위지만, ASF로 10% 이상 손실 위기다. 정부는 2025~2030 국가 ASF 방제 계획(793/QĐ-TTg)을 재점검하며, 보상 제도(농민 손실 보상)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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