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재무부가 오늘 오후 3시부터 휘발유와 석유 가격을 인하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170~180동, 디젤과 등유는 280~540동, 연료유는 킬로그램당 280동 하락했다. 이는 국제 유가 안정과 국내 공급 안정화에 따른 조치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인 RON95-III 휘발유는 리터당 180동 인하돼 1만9720동으로 거래된다. E5 RON92 휘발유는 170동 떨어진 1만9050동이다. 디젤은 540동 인하된 1만7880동, 등유는 290동 하락한 1만8110동에 판매된다. 연료유는 킬로그램당 280동 내려 1만4090동이다.
아래는 이번 가격 변동 상세 내역이다.
품목 | 신규 가격 (VND) | 변동 (VND) |
---|---|---|
RON95-III 휘발유 | 19,720 | -180 |
E5 RON92 휘발유 | 19,050 | -170 |
디젤 | 17,880 | -540 |
등유 | 18,110 | -290 |
연료유 | 14,090 | -280 |
단위: 리터 또는 kg (품목에 따라 다름)
이번 인하는 지난 7일간 국제 유가 하락 추세(브렌트유 배럴당 75달러대 안착)를 반영한 결과로, 베트남 석유협회(VPI)에 따르면 국내 유통 마진과 세금을 고려한 최종 가격 조정이다. 산업무역부는 "국내 공급망 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10 바이오휘발유 도입 확대… 내년부터 의무화 제안
한편, 에탄올 10%를 광물 휘발유에 혼합한 E10 바이오휘발유가 8월 1일부터 Petrolimex와 PVOIL 등 주요 유통사에서 시범 판매 중이다. 산업무역부는 환경 보호와 에너지 자립을 위해 내년 초부터 E10만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 E5 대비 에탄올 비중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국내 옥수수 등 바이오 원료 활용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E10 도입으로 연간 5000억 동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지만, 초기 소비자 적응과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E10 가격은 RON95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돼 있으며, 시범 판매 후 시장 반응을 모니터링 중이다.
환경보호세 동결… 2026년 말까지 현행 유지
지난주 국회 상임위원회는 환경보호세율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휘발유(에탄올 제외) 환경세는 리터당 2000동, 디젤·연료유·윤활유는 1000동으로 동결된다. 그리스(기름)는 킬로그램당 1000동, 등유는 리터당 600동이다. 2025년에도 동일한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기후 변화 대응과 재정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세율 인상 논란이 제기됐으나 동결로 마무리됐다. 재무부는 "환경세 동결로 연료 가격 안정성을 높여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 단체들은 "장기적으로 세율 조정을 통해 녹색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물류·운송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제조업과 소비자 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매주 국제 유가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조정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 경제가 글로벌 에너지 변동성 속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가격 관리와 신재생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