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약 500만 명의 학령기 아동, 즉 전체의 30~40%가 시력 이상, 주로 근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베트남 안과학회(Vietnam Ophthalmology Society) 통계에 따른 것이다.
하노이와 호치민, 도시 지역 근시 비율 더 높아
동도병원(Dong Do Hospital)의 딘티푸옹투이(Dinh Thi Phuong Thuy) 원장은 8월 26일 하노이에서 열린 ‘소아 안과: 이론에서 실제까지’ 학술회의에서 이 수치를 강조했다. 이 회의에는 국내외 안과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특히 하노이, 호치민시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근시를 포함한 시력 이상 비율이 50% 이상인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스크린 타임과 부적절한 조명 아래에서의 공부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약시와 사시, 조기 치료 중요
약시, 즉 ‘게으른 눈’(안경 착용으로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 상태)은 6세 미만 아동의 1~5%, 약 10만~5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없으면 장기적인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 아동의 2~4%, 약 20만~40만 명이 사시(눈동자 정렬 이상)를 겪고 있다. 조기 치료는 이후 시력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국제 전문가, 소아 안과 진단·치료 기술 공유
회의에서는 미국과 호주의 두 전문가가 소아 안과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기술을 공유했다. 주요 내용은 △아동 안경의 적절한 처방 △사시의 비수술적 치료 △소아 안진증 치료 △베트남 소아 안과 개선 방안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아동의 시력 보호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베트남 내 소아 안과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