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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

[사건사고] 베트남 GDP의 22.6%인 440억달러 대출금을 어떻게 사용했을까?

검찰에 따르면 반팅팟(Van Thinh Phat) 회장 쯔엉미란(Truong My Lan)은 불법 자금 이동을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여 10년 동안 대출 기관인 SCB로부터 1천조동(440억달러)를 인출했다고 한다.


2012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그녀는 뇌물수수, 은행 규정 위반, 횡령 혐의로 베트남 최고인민검찰청이 자세히 설명한 대로 사이공상업은행(SCB)을 통해 총 2천500개의 대출금 1천조동을 지급했다.

 

1천조동이 넘는 금액은 이 기간 동안 SCB가 발행한 총 대출의 93%에 해당한다. 이는 9월 말 기준 베트남 GDP의 22.6%에 해당한다. 이는 대규모 롱탄 국제공항 투자 예산을 3배며, 베트남 북부에서 남부까지 이어지는 12개 고속 고속도로 투자 예산보다 7배 더 많은 금액이다.

 

상환 상태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2022년 10월 현재 기록에 따르면 란은 동료들과 함께 SCB에서 최소 1천284건의 미지급 부채(677조동에 달함)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액 중 525조동이 분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란은 지출된 자금의 88%를 다른 은행에 송금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하여 관리했다. 나머지 12%는 SCB의 미지급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할당되었고 일부는 여러 SCB 계좌에서 유통되었다.

 

검찰은 란이 자금을 사용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금이 반팅팟의 기업 네트워크에 통합된 개인과 단체의 계좌에서 자주 유통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는데, 이는 금융 조사를 피하기 위해 사용된 전략이다.

 

란은 "유령" 회사라고 불리는 약 1천개의 추적 불가능한 회사를 관리했으며, 모두 반팅팟 우산 아래에서 운영되었다. 이 회사들은 대출된 자금의 지속적인 흐름을 위한 통로 역할을 했다.

 

그 현금은 종종 란의 집이나 호치민에 위치한 반팅팟 본사로 보내졌다. 검찰은 그녀가 SCB에서 304조동을 유용했다고 공식적으로 고발했다.

 

게다가 그녀는 이전에 중앙은행의 검사 감독부를 이끌었던 토티안에게 총 520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정부의 검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1년 말부터 란은 주식회사 상업은행인 사이공 상업JSC, 베트남 띤응히아, 데낫에서 다수의 소유권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란의 가족이 이 은행들의 고위직을 차지했으며, 이는 본질적으로 그녀에게 이익이 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월 1일 란은 이 세 은행들을 SCB로 합병하는 것을 조정했다. 이때부터 SCB는 사실상 란의 금융 자회사로 운영되면서 반팅팟의 활동에 자금을 유입시켰다. 란은 은행에서 직접적인 임원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만 SCB의 상당한 91.5%의 지분을 장악했다.

 

경찰은 란과 공범들의 불법 인출로 SCB에서 500조동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SCB가 파산 위기에 직면한 후 중앙은행은 신용 기관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SCB를 특별 통제 하에 놓았다.

 

란은 지난해 10월 수조 동(1조동=4187만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과 매매 관련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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