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고(故) 알리 하미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아들인 무즈타바 하미네이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선출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3월 9일 자정 직후 발표된 성명에서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된 이란 전문가 회의는 56세의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최고 지도자 자리가 아버지에서 아들로 계승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969년 9월 8일 이란 북동부의 성스러운 도시마슈하드에서 태어났으며, 알리 하메네이의 여섯 자녀 중 한 명이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도 테헤란에서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중 유일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이지만 정부 내 공식 직책은 맡지 않은 채 오랫동안 권력 핵심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흰 수염과 검은 터번(예언자 무함마드 후손인 세예드 가문의 상징)을 착용한 그는 테헤란 권력 중심에서 막후 실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종종 “꼭두각시 조종자”라는 표현으로 묘사돼 왔다. 특히 이란의 핵심 군사 조직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계는 그가 이란-이라크 전쟁 말기 전투 부대에서 복무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미국 재무부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제재를 부과하며, 그가 “공식 직책 없이도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최고 지도자를 사실상 대변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또한 알리 하메네이가 일부 지도적 책임을 아들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보안군과 긴밀히 협력해 아버지의 지역 전략과 국내 정치 목표를 추진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야권은 그가 2009년 강경파 대통령이었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의 재선 이후 벌어진 대규모 시위 진압 과정에 관여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당시 사태는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과 서방 정보기관 보고서를 토대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축적했으며, 석유 판매 수익을 조세 회피처의 유령 회사를 통해 영국 고급 부동산과 유럽 호텔, 두바이 부동산 등에 투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성직자 중심 도시인 쿰(Qom)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한동안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최고 성직자 칭호인 ‘아야톨라’보다 낮은 중간급 성직자 직위인 ‘후잣 알 이슬람’을 받은 상태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가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것은 이란 정권이 여전히 강력하며 서방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한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새 최고 지도자와 그의 선출 과정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며 “이스라엘은 후계자 또는 후계자 임명을 시도하는 모든 인물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아내인 자흐라 하닷-아델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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