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미디어】호치민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25년 인상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고도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호치민시 재정국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등록 FDI 총액(신규·증액·지분투자 포함)은 약 83억7천만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동기 대비 투자 건수 19%, 총 투자액 24.2% 증가한 수치다.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통화 긴축,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신규 1,865건…“외국인 신뢰 여전”
지난해 신규 허가 프로젝트는 1,865건, 등록 자본금은 16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존 432개 프로젝트도 투자액을 조정해 29억달러 순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약 2,700명의 외국인 투자자가 37억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출자에 참여했다. 이는 절차가 간편하고 기존 현지 기업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합병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총 1,419억달러, 2만310개 프로젝트를 유치해 전국 FDI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제조업 53% 차지…부동산·유통도 견조
분야별로는 가공·제조업이 5,829개 프로젝트, 754억달러로 전체 등록 자본의 53.3%를 차지하며 핵심 축을 형성했다. 전기·전자, 정밀공학, 식음료 등 글로벌 생산 가치사슬의 주요 거점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은 285억달러(20.2%)로 2위를 기록했고, 도·소매 및 자동차·오토바이 수리 부문은 75억달러(5.3%)로 뒤를 이었다. 교육훈련, 과학기술, 정보통신 등 신산업 분야 프로젝트도 증가하며 투자 다변화 흐름이 뚜렷하다.
◇ 싱가포르 1위…한국 2위
2025년 호치민시는 89개 국가·지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상위 3개 나라는 싱가포르 21억달러(25%), 한국 6억3,520만달러(8%), 홍콩 4억8,220만달러(6%)이며 이 외에도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등이 주요 투자국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자본의 주도는 ‘중국+1’ 전략과 역내 제조 이전 흐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 “선별적 FDI 유치”…반도체·AI 집중
호치민시는 대규모 양적 유치에서 벗어나 반도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IoT 등 지식 기반 산업 중심의 선별적 투자 유치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첨단 제조, 자동화, 순환경제, 탄소 감축,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의약 분야도 우선 대상이다.
베트남 경제연구소장을 역임한 쩐딘티엔 박사는 “호치민시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역할을 재정립할 기회”라면서도 “제도·인프라·인적자원 혁신이 병행되지 않으면 고급 자본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스마트 항만·물류 클러스터 추진
재정부는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슈퍼 항만’ 모델을 적용한 까이멥–티바이–껀저 스마트 항만·물류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깟라이, 히엡푸옥 등 위성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ICD) 투자를 병행해 지역 간 물류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 과제는 행정개혁·산업용지 확보
전문가들은 첨단산업 중심 전략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고품질 산업용지 확보와 물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행정 절차 개혁과 혁신 생태계 조성 역시 선결 과제로 꼽힌다.
전반적으로 2025년 FDI 흐름은 호치민시가 단순한 투자 유치 도시를 넘어 동남아시아 첨단 산업 허브로 도약하려는 전환점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질적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할 경우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적 실행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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