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후에(Hue)성이 베트남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 기업 낌롱자동차(Kim Long Motor)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중국 BYD와 손잡고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착수하면서다.

◇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BYD와 전략적 파트너십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낌롱자동차 후에(Kim Long Motor Hue JSC)는 지난 27일 짠마이-랑꼬 경제구역에서 중국 BYD 배터리와 함께 총 1억 3,500만 달러(약 1,8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4.4헥타르 부지에 연간 3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며, 주로 상용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부지를 10헥타르로 넓히고 승용차용 배터리 라인을 추가해 총 생산 능력을 연간 6GWh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낌롱자동차 관계자는 "BYD의 기술 이전을 통해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게 되면2026년 2분기까지 차량 현지화율을 80% 이상으로 높이려는 우리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창안·동풍 등 '중국 자동차 공룡'들과 잇단 협업
낌롱자동차의 광폭 행보는 배터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미 중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탄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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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안 자동차: 2025년 초, 양사는 30헥타르 부지에 연간 5만 대 규모의 5~7인승 승용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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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펑 다나 액슬: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액슬(Axle) 기술을 이전받아 연간 8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갖췄다. 이를 통해 김롱 브랜드의 완성차를 한국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는 자체 생산한 전기버스를 한국에 인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산단 조성부터 부동산까지... '종합 그룹' 도약
후에성 정부는 낌롱자동차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자동차 제조 단지 프로젝트 투자액을 기존 2억 6천만 달러에서 약 8억 1,000만 달러(약 21조 1,800억 동)로 대폭 증액 승인했다.
낌롱자동차는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및 산업단지 인프라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 짠마이 산업단지 및 자유무역지대(267.6헥타르) 조성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짠마이-랑꼬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 및 상업 서비스 단지 개발 프로젝트도 공동 제안했다.
2018년 설립된 낌롱자동차는 짧은 기간 내에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흔드는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응우옌 후 루안 의장이 이끄는 낌롱자동차의 공격적인 투자가 후에성을 넘어 베트남 전체 제조 산업에 어떤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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