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최초의 도시철도인 벤탄∼쑤오이띠엔(1호선) 운영사인 도시철도공사 제1호(HURC)가 올해 상반기 1천420억 동(약 76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HURC가 발표한 반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승차권 매출은 1천38억 동으로 하루 평균 6억5천만 동 수준이었다. 이와 별도로 광고·임대 등 비승차권 수익 2억 동, 예금 이자 50억 동을 올렸다.
그러나 인건비와 전력비, 차량·설비 유지보수 등 원가가 2천370억 동으로 급증하면서 세전손실은 1천419억9천만 동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액(20억 동)의 70배를 넘는 규모다. 2019년 설립 이후 누적 적자는 1천770억 동으로 늘었다.
레 민 찌엣 HURC 사장은 “공공교통서비스 발주비와 인프라 관리·유지보수 발주비 지급 절차가 늦어져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9∼10월 1·2분기 공공교통서비스 발주비는 이미 지급됐고, 인프라 유지보수 비용도 조만간 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URC는 11개월째 인프라 관리·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자본금을 임시로 투입해 급여와 운영비를 충당해 왔다. 건설국이 단가 산정안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찌엣 사장은 “일시적인 어려움일 뿐 연말까지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HURC는 올해 총 5천780억 동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 중 승차권 2천10억, 공공교통서비스 발주비 및 인프라 유지보수비 3천500억, 예금 이자 260억 등이다. 연말 세전이익 2천만 동을 내 연속 적자 행진을 끊겠다는 계획이다.
총 자산 3조4천600억 동 규모의 100% 시 소유 공기업인 HURC는 지난해 12월 1호선(총연장 19.7㎞, 총사업비 437조 동)을 상업 운행한 뒤 현재까지 7만3천310회 열차를 운행하고 1천70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요금은 6천∼2만 동이며, 1일권 4만 동, 3일권 9만 동, 월정액 30만 동(학생 15만 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