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026년까지 첫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팜민찐 총리가 밝혔다.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강조한 것이다.
팜민찐 총리는 목요일 글로벌 반도체 얼라이언스(SEMI)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1970년에 설립된 SEMI는 북미, 유럽, 중국 본토, 일본, 한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3,000개 이상의 회원사/지역과 150만 명의 전문가를 대표하고 있다.
SEMI는 5,000명 이상의 참관객과 300개의 해외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SEMI 엑스포 베트남 2025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반도체 잠재력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찐 총리는 베트남의 장기 비전이 녹색 성장, 디지털 전환, 혁신을 통해 2045년까지 고소득 경제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이 모델의 전략적 축"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과 2050년까지의 비전을 발표했으며, 반도체 국가 인적자원 개발 프로그램과 칩을 포함한 11개 전략 기술 및 제품 목록을 제시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은 내년에 첫 반도체 생산 기지를 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금, 인력 교육, 기술 이전, 행정 부문에서 국제 사회의 지원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
이번 회의에서 SEMI 임원들은 베트남의 기술 기반 성장 경로에 대한 잠재적인 과제들을 지적했다. 그들은 정부에 제도 개혁을 가속화하고, 원스톱 메커니즘을 통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며, 전문 및 규제 환경에서 영어 사용을 장려할 것을 촉구했다.
다른 우선순위로는 안정적인 청정 에너지 확보와 칩 제조를 지원하는 견고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있다. 또한 베트남이 조립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설계, 제조, 테스트를 아우르는 완전한 반도체 가치 사슬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중요 제안 중 하나는 정부, 학계, 민간 부문을 연결할 수 있는 베트남 반도체 협회 설립이었다.
찐 총리는 이러한 제안을 환영하며, 정부가 "병목 현상을 경쟁 우위로 전환"하기 위해 기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인허가 및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국가 원스톱 투자 사무소 설립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한 SEMI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R&D 센터 설립, 엔지니어 교육, 베트남 기업을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50개 이상의 칩 설계 회사가 있으며, 약 7,00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약 6,600명의 엔지니어와 10,000명 이상의 기술자를 보유한 약 15개 기업이 반도체 장비 및 소재의 칩 패키징, 테스트 및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베트남은 반도체 교육을 위한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현재 총 166개 대학에서 반도체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6,300명 이상의 학부생이 반도체를 직접 전공하고 12,000명 이상이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2025년 8월 기준, 베트남은 반도체 및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 170건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총 등록 자본금은 약 116억 달러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