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시가총액 은행인 JP모건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금값 급등과 변동성 확대 속에서 비트코인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JP모건은 최신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금 가격 상승률이 비트코인보다 높았지만, 금의 변동성 또한 더 크게 나타났다”며 “변동성을 고려한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 비율은 약 1.5배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위험 단위 대비 비트코인의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 “민간 금 투자 규모 도달 시 26만6000달러”
JP모건은 분석 프레임워크를 통해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중앙은행 보유분을 제외한 민간 부문의 금 투자 규모(약 8조달러)에 도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약 26만6000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은행 측은 “이는 단기 목표가 아닌 장기적 잠재력을 보여주는 가정”이라며 “올해 달성하기에는 비현실적인 수치”라고 선을 그었다. 부정적 투자 심리가 반전되고, 비트코인이 심각한 리스크 시나리오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재평가될 경우에나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보고서 발표 당시 비트코인은 약 6만630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 생산비 7만7000달러… 가격 하회는 ‘약세장 신호’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조정 국면을 겪고 있다. JP모건은 현재 비트코인 평균 생산 비용을 약 7만7000달러로 추산했다. 생산 비용은 채굴자가 1BTC를 생성하는 데 드는 평균 전기료·장비 투자·운영비 등을 반영한 수치다.
네트워크 난이도와 해시레이트(총 연산력)가 높아질수록 채굴 경쟁이 심화돼 생산 비용도 상승한다. 반대로 채굴자 이탈이 늘어나면 비용은 낮아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 비용 아래로 하락하는 현상은 2019년, 2022년 등 약세장에서 반복돼 왔다. 이후 점진적으로 해당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생산 비용은 절대적 하방 지지선은 아니지만 ‘약한 바닥’으로 간주된다.
현재 가격이 생산 비용을 밑돌면서 일부 채굴자들은 운영비와 부채 상환을 위해 보유 물량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추가 매도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 “2026년 기관 자금이 반등 주도”
그럼에도 JP모건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6년에는 기관 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규제 명확성이 강화될 경우 다음 상승 사이클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역시 변수로 꼽힌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 자산의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 규제 권한을 구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도적 틀이 정비될 경우 기관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과 비트코인 간 ‘디지털 금’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JP모건의 이번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장기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채굴 업계 압박과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GMVN(코인데스크, 더블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