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사상 처음으로 수입 LNG를 활용한 10억달러급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동나이성에 위치한 연짝(Nhon Trach) 3·4 LNG 발전소 클러스터가 오는 2026년 1월 1일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베트남 국영 전력사인 PV파워(Vietnam Oil and Gas Power Corporation)가 투자한 해당 프로젝트는 총 14억달러가 투입된 대형 사업으로, 연간 설계 발전량은 90억kWh에 달한다. 베트남 최초의 수입 LNG 기반 가스발전 단지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팜민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준공식에서 “연짝 3·4는 새로운 국가 에너지 안보 단계에서 중요한 퍼즐이자, 어려움을 극복한 모범 사례”라며 “전력 산업은 항상 한발 앞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 보증 없이 10억달러 이상 국제 금융 조달에 성공한 베트남 최초의 전력 프로젝트로도 주목된다. LNG 발전에 대한 명확한 제도 부재, 전력구매계약(PPA) 협상 난항, 환경 규제 대응 등 복합적인 난제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PV파워에 따르면 두 발전소는 시운전과 인허가를 마치고 2026년 1월 전력시장 참여 자격을 획득했다. 10년간 65%의 의무 인수율(Qc)과 연간 6,000시간 가동을 기준으로, 2026년 예상 발전량은 약 60억kWh다.
응우옌주이장(Nguyen Duy Giang) PV파워 부사장은 “LNG 가격이 국제 시황에 연동되는 만큼, 최소 발전량 보장은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연짝 3·4는 차세대 가스터빈 복합발전 기술을 적용해 발전 효율 64% 이상을 달성했다.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LNG와 수소 50% 혼소, 장기적으로는 100% 수소 전환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안정 가동 시 연간 매출 약 25조 동, 동나이성 지방재정 기여 약 1조 동이 예상된다. 티바이(Thi Vai)–연짝 LNG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남부 지역의 기저전력 보강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한편 개정된 전력개발계획(PDP) VIII에 따르면 베트남은 향후 가스발전 3만7,500MW를 추가로 구축해야 하며, 이 중 60%가 LNG 발전이다. 그러나 다수의 프로젝트가 전력 인수율 협상, 장기 연료 물량·가격 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팜민찐 총리는 “LNG 발전과 공급망 운영을 위한 정책 공백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에 절차 간소화를 지시했다. 기업들에는 조기 LNG 도입 계약을 통한 가격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