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2025년 경제 계획을 발표하며 고성장 유지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암호화폐 자산 시장의 시험 운영을 지시하며 디지털 경제 전환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이다.

팜민찐 총리는 9월 12일 하노이에서 열린 정부 회의에서 "거시경제 안정과 목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유지하면서 2025년 8.3~8.5%의 강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통화 정책을 보완하는 보다 효과적인 재정 정책을 주문했으며, 중앙은행에는 환율, 금리 및 위험 관리에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핵심 과제: 자금 흐름의 생산성 제고와 시장 개발

총리는 "자금 흐름은 생산, 무역, 성장 동력, 그리고 우선 분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본 시장, 부동산, 과학기술, 증권, 상품 및 수출입 등 핵심 시장 전반에 걸친 발전을 가속화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자본 시장과 관련해서는 국제 금융 센터 설립을 위한 법적 틀을 완성하고, 8월 26일 발표된 정부 법령 232호에 따라 금 시장을 발전시키며 베트남 증시의 위상을 높일 것을 요청했다.

주목할 만한 '암호화폐 시장' 시험 운영 지시

이번 발표에서 가장 이목을 끈 부분은 9월 9일자 정부 결의안 제05호에 따라 암호화폐 자산 시장의 시험 운영을 명령한 것이다.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법령 232호와 결의안 05호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동산, 대외 무역, FDI 유치 전략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해 10만 채의 사회주택 공급 완공을 목표로 공급 확대를 요구했다. 대외 무역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수출 시장을 안정화하면서도 규제 및 투입 비용 절감, 행정 절차 간소화,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 품질, 경쟁력 및 부가가치를 높여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촉구했다.

또한, 과학기술 개발, 혁신, 디지털 전환, 그리고 녹색, 순환, 디지털,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우선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선별적으로 유치할 것을 요청했다.

자본 동원 및 공공 투자 가속화

총리는 정부 채권을 포함한 적극적인 자본 동원을 통해 기술, 혁신 및 개혁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 및 우선 분야에 자금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권한 분산과 명확한 자원 배분을 강조하고, 기업 및 대중으로부터 자원을 활용하는 데 대한 지도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했다. 2025년 공공 투자 계획을 완전히 집행하고 지연된 프로젝트의 장애물을 제거하여 자본을 확보하는 것 또한 강조했다. 식량 및 에너지와 같은 필수품의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여 가계를 보호하는 것 역시 중요 과제로 꼽았다.

팜민찐 총리의 이번 발표는 베트남이 다가오는 해에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동시에 물가 안정을 도모하며, 특히 디지털 경제 전환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시장 시험 운영 지시는 향후 베트남 경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시그널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