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무부가 2030년까지 외국인 투자자 증권 계좌 수를 현재의 4배인 20만 개로 늘리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는 재무부가 9월 12일 승인한 투자자 구조조정 및 신규 증권 투자 펀드 산업 개발 프로젝트의 4대 핵심 목표 중 하나다.
현황과 목표: 15만 개 이상 신규 계좌 유치 필요
지난 8월 말 현재, 베트남 내 외국인 투자자 증권 계좌는 약 4만9천 개로 전체 시장 계좌 수의 0.5%에도 미치지 못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5년간 15만 개 이상의 신규 계좌를 유치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외국인 계좌 증가세는 더뎠다. 최근 5년간 개설된 계좌는 약 1만4천 개로, 연평균 3천 개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 유치 방안: 행정 절차 간소화 및 제도 개선
재무부는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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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간소화: 계좌 개설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소요 시간을 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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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거래상대방(CCP) 도입: 기초 증권에 대한 CCP 메커니즘을 도입하여 시장 안정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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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소유 비율 확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비필수 산업의 외국인 소유 비율을 검토하고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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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다변화: 프로젝트 이행 기간(5년) 동안 대형 기업 및 외국인 직접 투자(FDI) 기업의 IPO 및 상장을 장려한다.
투자자 및 펀드 시장 구조 개편
이번 프로젝트는 외국인 투자자 외에도 내국인 투자자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투자하도록 장려하여 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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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자: 5년 내 250만 명, 2035년에는 500만 명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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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 2030년까지 500개, 이후 매년 25%씩 증가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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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순자산 가치(NAV): GDP의 5% 달성 후 10년 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한다.
응우옌득찌(Nguyen Duc Chi) 베트남 재무부 차관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기'에서 '주식 투자'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자산을 전문 펀드 운용사에 맡겨 조화로운 이익과 공유된 위험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가 거래량의 약 70%, 국내외 기관이 3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