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 테크놀리지·반도체]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그 중심에 74세의 고이케 아츠요시(Atsuyoshi Koike) 회장이 있다. 그가 이끄는 국책 기업 라피더스(Rapidus)는 2027년 2nm 칩 양산을 목표로 하며, TSMC와 삼성전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2022년에 설립된 라피더스는 지난해 7월 IBM과 협력해 2nm 칩 프로토타입 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홋카이도 북부에 첫 번째 생산시설을 빠르게 완공 중이며, 올해 안에 잠재 고객들에게 칩 설계에 필요한 정보와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프로토타입 성공은 시작일 뿐이다. AI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2nm 칩을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대량 생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도전이다. 현재 TSMC(대만)와 삼성전자(한국)만이 산업 규모 양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피더스가 고객들에게 경쟁력을 증명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고이케 회장은 속도를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다. 기존 공장은 웨이퍼를 배치(batch) 방식으로 여러 단계(인쇄·식각)를 거치지만, 라피더스는 웨이퍼 한 장 한 장을 개별적으로 즉시 처리한다. 다른 업체가 50일 걸리는 작업을 15일 만에 끝낸다는 목표이다. 고이케 회장은 이를 “신칸센 요금(Shinkansen fares)”이라고 표현하며, 빠른 서비스에 프리미엄 가격을 받겠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일본은 한때 반도체 산업을 완전히 장악했지만, 대만과 한국에 추월당했다. 고이케 회장은 과거 일본 기업들이 너무 보수적이고 고립됐다고 인정하며 “미국 기업과 협력하지 않은 것이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라피더스는 IBM과 손잡고 2nm 기술을 도입했으며, 현재 엔지니어들이 뉴욕에서 IBM 팀과 함께 훈련 중이다.'
자금 상황은 여전히 큰 과제이다. 올해 2월까지 약 17억 달러(약 2,676억 엔)를 조달했으며, 일본 정부와 소니·토요타·NTT 등 대기업이 투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TSMC가 올해에만 5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고이케 회장은 목표 규모에 도달하려면 수백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고이케 회장의 야심은 홋카이도를 넘어선다. 그는 2040년대 달에 칩 공장(fab)을 짓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주의 진공과 저중력이 칩 생산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꿈이다.
그는 “먼저 실질적인 데이터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회사의 생존 열쇠”라고 강조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중국·일본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뜨겁다. 라피더스의 ‘신칸센 속도’와 사무라이 정신이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 내년 본격 양산 시작과 함께 첫 답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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