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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 베트남 물류, 2035년 2800억 달러 ‘슈퍼 산업’ 넘본다

2026년 무역액 1조 달러 시대… 단순 지원 넘어 국가 핵심 동력으로
인프라 병목 현상 해소·민간 주도 ‘운영 최적화’가 도약의 열쇠

베트남 물류 산업이 단순한 수출입 보조 수단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메가 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 30여 년간의 개혁개방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한 베트남이 이제 세계 20대 물류 강국 진입이라는 야심 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 2035년 ‘2800억 달러’ 시장… 무역 규모 세계 15위권 조준

최근 발표된 ‘2025~2035년 베트남 물류 서비스 개발 전략’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 시장은 연간 12~15%의 고성장을 지속해 2035년 총 매출액 2,500억~2,800억 달러(약 330조~370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다오 쫑 코아(Dao Trong Khoa) 베트남 물류서비스사업자협회(VLA) 회장은 "2025년 수출입액이 9,300억 달러를 돌파하고, 2026년에는 '1조 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2035년경에는 베트남이 아세안 1위, 세계 15위권 무역국으로 도약하며 물류가 GDP 성장의 핵심인 '슈퍼 산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인프라 병목’과 ‘파편화된 구조’는 해결 과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과제는 적지 않다. 베트남에는 약 4만 5,000개의 물류 기업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소규모로 파편화되어 있다. 이로 인해 고도의 디지털화와 국제 표준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교통 체증과 물류 부지 부족, 복합 운송 연결성 부재는 물류비용을 높이는 고질적인 ‘병목 현상’으로 지적된다. 항만에서 하역이 빨라도 도로에서 막히거나 보관 시설이 부족해 전체 공급망 효율이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 “많이 짓는 것보다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

VLA는 베트남이 남북고속도로와 롱탄 신공항 등 전략적 인프라 틀은 갖췄으나, 이제는 '실행'과 '조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아 회장은 "항만이 현대화되어도 도로·철도·창고 간 연계가 안 되면 무용지물"이라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민간 기업의 창의적인 모델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빈그룹(Vingroup), 비엣텔 포스트(Viettel Post) 등 강력한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민간 기업들이 물류 인프라 사회화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신호다. 비엣텔 포스트가 추진하는 '스마트 물류 단지'와 '공유형 인프라' 모델은 중소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없이도 첨단 네트워크에 올라탈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친환경·디지털'은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이제 베트남 물류 시장에서 ‘가격 경쟁’의 시대는 끝났다. 다오 쫑 코아 회장은 “친환경은 비용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여권과 같다”고 단언했다. 탄소 배출 절감과 데이터 추적성 확보는 세계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베트남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자도생'에서 '표준화된 협력'으로 체질을 개선할 때, 베트남은 진정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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