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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베트남 의류 1위 ‘비엣띠엔’,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작년 매출 18조 5천억 동 달성

세계 섬유·의류 수주 회복이 더디고, 상호관세 압박까지 겹친 가운데서도 베트남 최대 의류기업 비엣띠엔(Việt Tiến Garment Corporation)이 2025년 연결 매출 18조 5천억 동(약 7억 4천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12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엣띠엔 부득장(Vũ Đức Giang) 회장은 “2025년은 글로벌 구매력 회복 지연, 금융비용 상승, 수출 경쟁국 간 치열한 경쟁, 그리고 순수 OEM(위탁생산) 모델의 설 자리가 사라지는 등 사상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도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비엣티엔은 업계 선두주자로서 수출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실적 내역을 보면

  • 수출 매출 : 약 7억 4천만 달러 (18조 5,000억 동 수준)
  • 국내 시장(모회사 기준) : 1조 동 이상

 

특히 수출 부문에서 나이키(Nike)가 전체 주문의 약 28%를 차지하며 최대 고객으로 자리 잡았고, 유니클로(Uniqlo)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브랜드와의 거래도 꾸준히 확대됐다.

 

◆ “단순 봉제 → 고부가가치 전환” 성공 사례

 

비엣띠엔은 과거 순수 위탁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디자인 개발, 원부자재 조달·관리, 생산 조직, 물류까지 전 공급망에 깊이 관여하는 모델로 전환했다. 부득장 회장은 “이러한 고도화 덕분에 주문 변동성과 무역정책 변화에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전체 섬유·의류 수출액은 46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중 의류가 약 380억 달러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여전히 세계 3대 섬유·의류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국들의 투명성·원산지·지속가능성 요구가 갈수록 엄격해지면서 경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 2026년 최대 리스크는 ‘미국 보복관세’

 

비엣띠엔 경영진은 2026년 최대 위험 요인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보복관세 가능성을 꼽았다. 이에 대비해 회사는 이미 국내 원부자재 및 부자재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려 수입 의존도를 낮췄다. 이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비엣띠엔은 전국에 걸쳐 3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2025년 말 기준 평균 월급은 약 1.300만 동 수준이다.

 

부득장 회장은 “국제 파트너들이 제시하는 결제 방식, 납기 준수, 재무 투명성, 노동·사회적 책임 기준 등 점점 더 엄격한 ‘게임의 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형 브랜드와의 장기 협력 자체가 어려워진다”며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앞으로 살아남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급망 고도화와 내재화 전략으로 버텨낸 비엣띠엔의 2025년 실적은,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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