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롱탄(Long Thanh) 국제공항을 단순 대형 인프라가 아닌 “동남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항공 목적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11일 공식 발표했다. 서비스 품질·연결성·환승 경쟁력에서 싱가포르 창이·방콕 수완나품·쿠알라룸푸르 KLIA를 뛰어넘겠다는 야심이다.
쩐홍하 부총리가 이날 정부청사에서 “롱탄은 동남아 선도 공항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설부는 베트남공항공사(ACV)와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에 △서비스 품질·탑승객 경험 △운영 효율성 △지역 항공 네트워크 연결·환승 역량 등을 기준으로 한 ‘국제 경쟁력 평가 지표’를 2026년 1분기까지 완성할 것을 주문했다.
동시에 2단계(제2활주로·여객터미널) 투자 준비, 기존 장비·인력 활용 극대화, 조기 5000만 명 승객·150만 톤 화물 처리 목표도 제시됐다. 국제 항공사 유치를 위한 파격 정책도 본격화된다. 착륙료·지상 서비스·정비·화물 환적·이미지 홍보까지 전방위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국제선 네트워크에서 롱탄을 ‘1순위 선택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비엔호아-붕따우 고속도로, ▲벤륵-롱탄 고속도로, ▲호치민 순환 3·4호선, ▲투티엠-롱탄 경전철 등 연계 교통망도 전면 가동된다. 그리고 수오이띠엔-동나이-롱탄 지하철 등을 2026년 착공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롱탄을 단순 공항이 아닌 “항공 도시(Airport City)”로 키운다. 숙박·호텔·컨벤션·상업·의료·교육·정비·물류·면세·금융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해 동남아 환승·서비스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11월13일 또럼 총서기도 현장 점검에서 “국제 항공사 유치 정책을 조속히 시행해 롱탄을 지역 네트워크 최우선 목적지로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1단계(1810헥타르)는 2021년 1월 착공 후 주요 공정을 마무리했으며, 9~10월 비행검증·교정을 완료했다. 12월 중 기술 운항, 2026년 상반기 상업 운항을 앞두고 있다. 설계 용량은 연간 승객 2500만 명·화물 120만 톤이다.
정부 관계자는 “창이공항(2024년 6800만 명 처리)처럼 공항 자체가 도시 경제를 견인하는 모델을 롱탄에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1억 명 처리 목표 달성을 위한 제도·인프라 완비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롱탄이 성공하면 베트남 항공·물류·관광 산업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