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부터 호치민시가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맞았다. 오전 6시 기온이 21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맑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자, 거리는 벌써 소매 긴 옷을 꺼내 입은 시민들로 가득했다. 많은 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 장식이 일찌감치 등장하며 연말 분위기를 띄웠다.

남부지방 수문기상대는 “대륙 한랭 고기압이 더욱 남하하면서 15호 태풍이 동해를 지나가는 과정에서 북쪽 찬 공기를 남부까지 그대로 밀어 넣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한랭전선을 남부까지 끌어 내렸다.
이에 따라 남부 지역 낮 기온은 1~2도 더 떨어지고, 밤·새벽 기온은 더욱 낮아진다.
- 동남부(호치민·동나이·빈증·바리아붕따우 등): 19~22도, 일부 지역 19도 이하
- 서남부(메콩델타): 21~24도
특히 내일(28일) 새벽~아침 최저기온은
- 동남부 일부 18도 이하
- 서남부 20~22도(일부 22도 이상)
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낮에는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밤·새벽은 체감 추위가 확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 전문가들은 “15호 태풍이 남중국해를 지나면서 한랭 전선이 더 남부로 확장되어, 호치민시와 남부 지역이 이례적으로 긴 ‘찬 아침’을 맞고 있다”며 “연말연시까지 간헐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와 12월 중순까지 선선한 날씨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호치민 시민들은 “올해는 진짜 겨울이 온 것 같다”며 반짝 추위 속에서도 크리스마스 거리를 즐기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