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한국이 위조상품 근절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지닌 5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산업무역부 국내시장관리발전국(DMT) 주관으로 한국 지식재산부(MOIP)와 한국지식재산보호원(KOIPA)이 공동 주최한 ‘2025 한국 제품 진위 구분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위조상품 방지와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한국·베트남 기업 대표, 하노이 시장관리국 검사관, 지식재산 보호 및 단속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사에서 한국 지식재산부 김종수 대표는 “지난 10년간 베트남-한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특히 베트남-한국 자유무역협정(VKFTA) 틀 안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오늘 워크숍은 진품과 위조품 식별 경험을 공유하고, 지식재산권 침해 방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은 기업 이익 보호는 물론 양국 간 지속 가능한 무역 발전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측 개회사를 맡은 쩐후우린 국내시장관리발전국장은 “2024년 전국 시장관리 당국은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 5200여 건을 적발·처리했으며, 행정 벌금 약 700억 동(약 37억 원), 압류·폐기된 침해 상품 가치는 170억 동(약 9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린 국장은 “위조상품·가짜 상품·상업 사기 상황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며 “특히 전자상거래 환경에서 기술과 소셜네트워크를 악용해 침해 상품을 유통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정당한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소비자 건강과 이익을 위협하고, 양국 투자 환경 및 무역 협력 이미지도 훼손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워크숍에서는 한국 브랜드 COSRX, Anua, Torriden, Goodal Glow, Skin1004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 포장 특징, QR코드, 방지 스탬프, 추적 시스템 등을 통해 진위 구분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Kenfox 지식재산서비스 대표는 Laoganic, Lacto Mason, Amorepacific 등 브랜드 관련 대표적 침해 사례를 소개하며, 최신 법적 도구와 기술을 활용한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호치민 주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성배 대표는 “한국 농수산물은 수출 전 철저한 품질 관리를 거치지만, 베트남 유통 과정에서 위조 라벨이 붙는 사례가 빈발한다”며 “소비자가 진품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는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양국 당국의 긴밀한 공조로 상업 사기를 막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 한국 제품 진위 구분 워크숍’은 관리 당국·단속 기관·기업이 경험을 교환하고, 지식재산권 침해 식별·처리 역량을 높이는 실질적 포럼으로 평가됐다.
글로벌화와 전자상거래 급성장 속에서 위조상품과의 전쟁은 국가 기관만의 과제가 아니다. 기업과 소비자의 공동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한국이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양자 무역을 촉진하고, 양국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 자리였다. 워크숍과 병행해 기업들은 부스를 운영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단속 기관에 위반 상품 식별법을 직접 지도해 현장 시장 단속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