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증시의 대표 지수 VN-지수가 FTSE 러셀의 시장 업그레이드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신중한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장 막판 급락했다. 오늘 거래 내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어제 급등에 따른 흥분 확산 시나리오와 달리 지수는 10포인트(0.59%) 하락한 1,685포인트로 마감했다.
오전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VN-I지수는 곧 범위를 좁히며 상하 반전을 반복했다. 장 마감 30분 전부터 매도 압력이 급증하며 지수가 10포인트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치민 증권거래소(HOSE)에서는 기준가 이하로 마감한 종목이 250개에 달했으며, 이 중 대형주 바스켓에 속한 종목이 21개에 이르렀다. 반대로 상승한 종목은 77개에 그쳤다.
은행주·철강주 전반 하락… 부동산도 장 막판 반전
붉게 물들은 은행 그룹에서는 OCB가 2.6% 하락하며 그룹 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대형주 STB, MBB, VIB, VPB, CTG도 1.5~2.5% 조정세를 보였다. LPB만이 1.5% 상승하며 52,600동으로 유일하게 녹색을 유지했다.
철강주도 매도세에 휩쓸려 전 종목 기준가 이하로 마감했다. NKG가 2%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HSG와 HPG는 각각 1.6%, 0.7% 떨어졌다.
부동산 그룹 역시 적색으로 물들었다. 대부분의 종목이 장 막판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했으며, 소형주 DIG, SCR, DXG, DXS 등은 2.5% 이상 급락했다.
증권주 그룹의 가격 상승은 어제만큼 일방적이지 않았다. SSI, VND, ORS는 상승을 이어갔으나, HCM, VIX, VCI 등이 1~2% 하락했다.
반면, 빈그룹 관련 종목이 시장 지지를 담당했다. VIC와 VHM이 각각 0.2%, 0.4%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VPL은 상한가인 86,600동을 터치했다.
산업별 동향 (10월 7일 기준)
| 산업 부문 | 등락률 (%) |
|---|---|
| 화학 | -0.78 |
| 자원 | -0.74 |
| 건설 | -0.09 |
| 상품 및 서비스 | -0.40 |
| 자동차 및 부품 | -0.39 |
| 식품 & 음료 | -0.21 |
| 소비재 | -0.33 |
| 의료 | -0.10 |
| 비즈니스 서비스 | 0.72 |
| 부동산 | -0.67 |
| 관광 | -1.23 |
| 통신 | -0.94 |
| 유틸리티 서비스 | 0.27 |
| 은행 | -1.04 |
| 보험 | -1.26 |
| 부동산 | -0.30 |
| 금융 서비스 | -0.60 |
| 기술 | -0.07 |
| 석유·가스 | -1.93 |
거래량 급감… 외국인 15일 연속 순매도
오늘 시장 유동성은 주 초 거래량 대비 20% 급감했다. HOSE에서 성공적으로 거래된 주식은 약 8억 8천만 주로, 총 거래액은 25조 6천억 동에 그쳤다. 거래량 상위 종목은 주로 증권, 은행, 철강 그룹에 집중됐으며, SSI(1조 6,600억 동), SHB(1조 4,730억 동), HPG(1조 2,060억 동), VIX(1조 370억 동)은 거래액이 조 동 이상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오늘 순매도 금액은 1조 3,400억 동을 넘어섰으며, SHB가 1천만 주 이상의 순매도 집중 타깃이 됐다. VRE와 MBB가 그 뒤를 이었다.
내일 시장, FTSE 러셀 업그레이드 결과에 촉각… 1,700포인트 회복 기대
내일(10월 8일) 베트남 시간 새벽에 발표될 FTSE 러셀의 시장 업그레이드 결과를 앞두고 주식 시장은 강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일부 분석 그룹은 긍정적 시나리오에서 VN-지수가 1,700포인트 이상의 고점 구간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점쳤다. 투자자들은 업그레이드 성공 여부에 따라 신흥시장 지수 편입과 자금 유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