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500동(VND)을 넘어섰다. 산업통상부와 재무부의 조정에 따라 18일 오후 3시부터 유류 가격이 인상됐다. 이번 인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원유 재고 감소 등 세계 시장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품목인 RON 95-III 휘발유 가격은 200동 상승한 2만600동/ℓ로, E5 RON 92 휘발유는 230동 오른 1만9980동/ℓ로 조정됐다. 디젤유는 60동 인상된 1만8700동/ℓ, 등유는 1만8540동/ℓ, 중유는 1만5130동/kg으로 각각 올랐다.
이번 가격 변동은 지난 7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세계 유가 상승이 국내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7일간 세계 시장에서 RON 95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 오른 배럴당 82.7달러를 기록했으며, 디젤유와 중유도 0.5% 상승했다.
아울러 베트남 최대 유류 업체인 페트롤리멕스(Petrolimex)와 PVOIL은 오는 8월 1일부터 E10 바이오휘발유(미네랄 휘발유에 10% 에탄올 혼합) 판매를 시범적으로 시작한다. 산업통상부는 내년 초부터 E10 휘발유만 유통하도록 제안 중이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조치로, 베트남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와 맞물린다.
품목 | 신규 가격 | 변동폭 |
---|---|---|
RON 95-III 휘발유 | 20,600동/ℓ | +200동 |
E5 RON 92 휘발유 | 19,980동/ℓ | +230동 |
디젤유 | 18,700동/ℓ | +60동 |
등유 | 18,540동/ℓ | +180동 |
중유 | 15,130동/kg | +40동 |
베트남 유류 시장은 글로벌 경제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Fed의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한 점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도 공급 부족 우려를 키웠다. 베트남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