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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한국 재계 거물들 베트남行… FDI 유치 긍정 신호 뚜렷

삼성·현대·LG·SK 총수 방문 예정, 美 기업 52곳 대표단 면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베트남 투자 매력 확인… 제도 개선이 핵심

【굿모닝베트남 | 경제】 중동 분쟁과 에너지 가격 변동, 미국의 관세 정책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는 올해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4월 16일 오후, 레민훙(Le Minh Hung) 총리는 미국-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USABC) 브라이언 맥피터스(Brian McFeeters) 임시 회장이 이끄는 미국 주요 기업 52곳 대표단을 접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대표단에는 에너지·산업, 기술·디지털 경제, 금융, 물류·운송, 바이오메디컬, 농업, 서비스, 소비재, 크리에이티브 산업 등 베트남이 우선적으로 유치하려는 첨단 분야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 기업들은 베트남의 발전 성과와 정책 방향을 높이 평가하면서 행정 절차 개선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제출했다. 레 민 훙 총리는 “절차와 사업 여건의 장애물을 즉시 제거하라”고 지시하며, 준법 비용 50% 감축, 절차 처리 시간 50% 단축, 부처가 담당하는 절차 비중 30% 이내 제한 등을 주문했다. 관련 법률·계획·규정 개정 작업은 2026년 2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번 달 한국 경제 대표단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LG 구광모 회장, SK 최태원 회장 등 한국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과 함께 약 200개 한국 기업이 현지 기업과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유럽 기업의 93%가 베트남 시장 확대 의사를 밝혀 사상 최고 수준의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FDI 실적도 긍정적이다. 2026년 1분기 등록 FDI 총액은 1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했으며, 실제 집행액은 54.1억 달러로 9.1% 늘어 최근 5년 중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3월 등록 자본은 9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급증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야데아(Yadea) 박닌 전기오토바이 공장(1억 달러), 포스코퓨처엠 타이응우옌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2.5억 달러), 호찌민 AI 데이터센터(21억 달러), 쿨러마스터 장기 투자(29억 달러 예정) 등이 있다. FDI 흐름이 친환경 제조와 첨단 기술 분야로 이동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강한 파급 효과를 가진 제조-기술 클러스터 형성이 기대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응우옌바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무역과 외국인 투자가 베트남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 관세가 2025년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한 15% 수준으로 안정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투자 위축과 지정학적 불안정은 새로운 프로젝트보다는 기존 사업 확대 형태로 FDI가 유입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투자·사업 환경 개선과 제도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FDI 유치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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