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스타트업 그로랩(Growlab)이 대규모 코코넛 조직배양 기술로 2025 국가 창의 스타트업 인재상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코코넛 산업 혁신의 돌파구로 평가받는 이 기술은 베트남을 대표해 202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월드컵에 출전한다.

12일 저녁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보행자 거리에서 열린 결승전은 테크페스트 베트남 2025의 하이라이트였다. 10개 팀이 영어로 사업 모델과 기술 솔루션을 발표하며 혁신성·실현 가능성·확장성을 겨뤘다.
Growlab은 상금 2만 달러와 함께 스타트업 월드컵 2026 출전권을 받았다. 이들의 특허 출원 중 기술 ‘멀티푸노(Multipuno™)’는 균일하고 고수확 코코넛 묘목을 대량 생산, 농민 소득을 20배 높이고 일자리 창출·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코코넛 산업 위기 해결… ‘대량 조직배양’ 세계 첫 성공

전 세계 수억 그루 코코넛 나무가 노후화로 수확량이 저하되며 품질 묘목 부족이 심각하다. Growlab은 세계 최초로 대규모 조직배양에 성공, 수백만 농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2위(1만5000달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AI 솔루션 Volterra, 3위(3000달러)는 고객 관리 플랫폼 Biglead(IDO)가 차지했다. 투자펀드 선호상(1만5000달러)은 시간제 홈스테이 예약 플랫폼 Dayladau, 영향력 우수상은 유익 미생물·유기비료 토양 관리 솔루션 Plantner가 받았다.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 창업 혁신(스타트업) 지원센터 레또안탕 센터장은 “인도네시아·한국·미국 팀도 참여한 국제적 대회로, 모든 프로젝트가 베트남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월드컵 베트남 CEO 실비 박은 “베트남 팀의 경쟁력이 지역 수준에 도달했다. 자신감과 적응력이 뛰어나다”며 국제 투자 연결 지원을 약속했다.
2015년부터 테크페스트 베트남 프레임워크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시장·사회 문제 해결 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결승 후 투자 연결·시장 확대·실제 적용 지원이 이뤄진다.
베트남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알린 Growlab의 우승은 농업 혁신과 지속 가능 성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