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베트남 증시가 장막판 매도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VN지수는 장중 한때 플러스권을 유지했으나 마지막 30분간 ‘매물’이 쏟아지며 전거래일 대비 7.13포인트(0.43%) 하락한 1660.21로 마감했다.
시장 전반의 매도 우위가 극심했다. 하노이·호치민 양대 거래소에서 248개 종목이 하한가 근접 또는 기준가 하회 마감하며 상승 종목(82개)의 3배를 넘어섰다. VN30 지수도 8.26포인트(0.48%) 빠졌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빈그룹 계열이 지수 하락 폭을 줄이는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VIC(빈홈스)는 지수에 3.1포인트 이상 기여하며 홀로 버텼고, VJC(비엣젯), VPL(빈펄), HDB(HD은행)도 상승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은행주 VPB(-1.8%), VCB(-1.4%), BID(-1.3%), TCB(-1.6%)가 지수를 가장 많이 끌어내렸다.
증권주는 최악의 타격을 입었다. 업계 1위 SSI(-3.1%), VND(-2.8%), VCI(-2.5%), VIX(-2.4%) 등 대표 종목이 줄줄이 2~3%대 급락했다. 부동산도 VIC·VPL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1~4% 하락했고, SCR·HQC·DIG 등 중소형주는 낙폭이 더 컸다.
전체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10조동 가까이 급증한 27조동을 기록했다. SSI(1조7650억동), SHB(1조2830억동), VIX(1조2000억동) 등 3개 종목만으로 4조동 이상이 거래됐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도액 2조7000억동, 매수액 2조4000억동으로 3000억동가량 순매도했으며, SSI·VRE·HPG·VCI·VND 등 증권·부동산·철강 대형주를 집중 매도했다.
유안타증권 베트남 리서치팀은 “현재 시장은 1650~1670포인트 박스권 횡보 국면에 머물러 있다”며 “1670포인트 저항선을 명확히 돌파하지 않는 한 본격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후반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자금 흐름이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