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선 그룹 산하 항공사인 선 푸꾸억 에어웨이즈가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으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아 상업 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베트남 항공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신호로, 푸꿕 섬을 거점으로 국내외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 푸꾸억 에어웨이즈는 25일(현지시간) AOC를 공식 수령했다고 밝혔다. AOC는 항공사가 상업 비행을 위한 법적 요건을 충족했다는 증명으로, 회사는 이를 위해 항공 문서 시스템과 운영 절차를 구축하고 민간항공청의 승인을 받았다. 또한 비행 안전 운영 절차와 테스트 시나리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같은 날 회사는 승인 훈련 기관(ATO) 인증도 획득했다. ATO는 민간항공청이 공인하는 훈련 시설로, 선 푸꿕 에어웨이즈가 자체적으로 항공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응우옌만콴 선 푸꾸억 에어웨이즈 총괄이사는 "AOC와 ATO를 동시에 승인받은 것은 회사의 철저한 준비를 입증하는 이정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10월 중순부터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항공권 판매를 시작하며, 11월 1일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푸꾸억 섬을 허브로 삼아 국내 주요 관광·경제 도시를 직항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초기 노선으로는 푸꾸억-하노이, 푸꾸억-호치민시, 푸꾸억-다낭을 비롯해 호치민시-하노이, 다낭-푸꿕, 반돈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푸꾸억에서 다른 지방 도시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국제 노선으로 확장한다. 푸꾸억에서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직항을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에어버스 A321 3대를 보유 중이며, 연말까지 4대를 추가 도입한다. 내년에는 국제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8대 더 투입할 방침이다. 2031년부터는 보잉 광동체 항공기 10대를 운영해 대륙간 노선을 개척한다.
선 푸꿕 에어웨이즈 프로젝트는 총 투자액 2조 5천억동 규모로, 2030년까지 항공기 31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선 그룹 입장에서는 리조트 관광, 엔터테인먼트, 인프라, 부동산 등 기존 에코시스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셈이다. 베트남 항공 시장은 베트남항공, 비엣젯 등 기존 업체가 주도하고 있지만, 선 푸꾸억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