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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의 한국과 일본의 거리는 여전히 조용하다.

코로나19 범유행을 성공적으로 억제한 후 도시가 완전히 재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찌민시의 일본과 한국 식당과 상점들이 있는 많은 거리는 여전히 조용하다.

 

두 달 전 현지 식당과 술집, 클럽이 영업을 재개한 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밤놀이 장소인 호찌민시 1구역의 부이비엔 거리가 빠르게 되살아난 가운데 1구역과 7구역의 일본인과 한국인 커뮤니티가 있는 일부 지역은 폐업한 상점과 식당이 많아 한산한 상태다.

 

 

일본 지역은 1구역의 레탄똥 거리에서 300m가량 뻗어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몇몇 일본 음식점이 문을 열면서 형성된 이 거리는 2021년 코로나19 범유행 예방 활동을 위해 중단될 때까지 곧 수백 개의 일본 음식과 제품을 제공하는 식당, 술집, 마사지 장소로 붐볐다. 그 이후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거나 매물로 나왔다.

 

후지로 레스토랑의 매니저인 응우옌깜뚜는 다시 문을 열었지만, 손님 수는 유행하기 전에 비해 3분의 1이 줄었다고 말했다.

 

뚜는 "코로나19 범유행 이전에는 주말마다 250~300명의 고객을 접대하곤 했지만 지금은 100명 정도만 오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에는 하루에 80명 정도의 고객밖에 없다."

 

뚜는 이곳의 식당과 상점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일본, 한국, 대만에서 온 손님들을 주로 서비스하지만, 손님이 줄면서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은 채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비록 베트남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방되었지만, 우리는 단지 몇 명의 방문객을 만나고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한국인들의 대규모 커뮤니티가 모여 있는 7구역 탄퐁구(푸미흥)에서도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많은 식당과 술집들이 문을 닫았다. 현지 주민들은 지난 코로나19 사태 때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후 이곳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많이 임대하거나 매각을 했다고 전했다.

 

진순대 식당의 한 직원은 손님의 80%가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트남 한국관광객의 수는 아직 한정돼 있어 현지 거주자만 받는다.

 

그는 "특히 5월 15일부터 베트남에 입국하는 방문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요건을 철회한 이후,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베트남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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