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인도네시아 최대 스타트업 고젝과 토코피디아가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조치로 합병 후 동남아 최대 기술기업 중 하나를 만들어 승차 호출차량, 디지털 결제,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합병 후 법적 회사는 고토그룹으로 불리게 된다.
고토그룹 출현으로 동남아시아의 소비자 기술 부문은 이제 바다(Sea), 그랩, 그리고 고토의 싸움이 될 것이다.
고젝과 토코피디아는 올해 초 합병 가능성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 4월 고젝과 토코피디아가 공동으로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현재 고젝과 토코피디아는 구글과 테마섹이라는 두 개의 대주주를 갖고 있다.
한편 고젝에 투자한 다른 주주로는 페이스북, 사모펀드 회사인 KKR, 인도네시아 재벌인 아스트라 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이와 동시에, 토코피디아의 최대 주주로는 일본의 거대기업과 알리바바가 있다.
지난해에도 고젝이 그랩과 합병 협상을 벌였지만 지분율에 대한 공통된 목소리를 찾지 못해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이후 그랩은 396억 달러의 평가로 전용 인수·합병 기업(SPAC)을 통해 자체 IPO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고젝과 토코피디아의 합병은 두 회사의 사업 중복이 적기 때문에 당국이 그랩과의 유사 거래보다는 '관망'을 덜 하게 될 것이다.
이번 합병 결정은 특히 바다 역시 과거 고젝과 토코피디아의 강점이었던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고젝과 토코피디아가 이 지역 기술 분야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 맥락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기준 동남아 최대 기술기업 바다(Sea)가 강력한 홍보전략을 앞세워 전자상거래와 음식배달 부문으로 확대됐다. 이 회사는 또한 대량시장에서의 현금 유동성에 있어서도 큰 자본 이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SPAC를 통한 IPOfh 그랩도 바다와 같은 장점에 접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트라베로카(Traveloka) 등 다른 기술 경쟁업체들도 2021년 조기 IPO를 검토하고 있다.
고토그룹은 미국 시장과 인도네시아 시장 모두에서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닛케이에 "고토그룹이 전자 상거래 사업 때문에 그랩과 같거나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눈높이에서 고토그룹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는 의미다.
-닛케이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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