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디어] 인공지능이 이미 인간 수준의 일반 지능에 도달했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우리는 이미 초지능 인공지능, 즉 AGI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젠슨 황 CEO는 3월 23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컴퓨터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과의 대화 중 AGI의 정의 자체가 논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GI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을 설립·개발·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본다면, 우리는 이미 그 단계에 와 있다”고 단언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기존의 AGI 개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AGI는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을 의미하지만, 황 CEO는 보다 실용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즉, 완전한 인간 수준의 사고 능력보다는 ‘경제적 성과 창출 능력’을 기준으로 AGI를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인공지능이 반드시 장기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거나 조직을 관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간단한 웹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수십억 명의 사용자가 소액을 지불하면서 단기간에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경우를 들었다. 이러한 방식이라면 인공지능은 이미 ‘수십억 달러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다만 황 CEO는 이러한 능력이 곧 복잡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능력과 동일하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수많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만들어지더라도 그중에서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을 탄생시킬 확률은 사실상 0%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AGI를 둘러싼 논쟁은 기술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AGI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를 단일한 기술적 돌파라기보다는 여러 혁신이 축적된 결과로 해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AGI 달성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술적·사회적 준비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AGI 정의의 모호성이 논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인간 수준의 사고, 자율적 의사결정, 창의성 등 다양한 기준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동일한 기술을 두고도 평가가 크게 엇갈린다는 것이다.
한편 AGI 발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고도화된 인공지능은 기업 운영, 전략 수립, 연구개발 등 인간의 핵심 업무를 대체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감소, 공공 서비스 불균형, 기술 의존도 증가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젠슨 황의 이번 발언은 AGI를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인공지능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AGI의 정의와 사회적 수용에 대한 논의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