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권이 2026년에도 세계 최강 여권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헨리 앤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긴 최신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독식하며 글로벌 이동 자유도 1강으로 자리매김했다.

◆ 싱가포르 1위 독주, 한·일 공동 2위
- 1위 싱가포르 : 192개국·지역 무비자 입국 (전 세계 227개 중)
- 공동 2위 일본·한국 : 각 188개국 무비자
- 공동 3위 : 덴마크·룩셈부르크·스페인·스웨덴·스위스 (186개국)
- 4위 그룹 : 오스트리아·벨기에·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아일랜드·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 (185개국)
- 5위 그룹 : 헝가리·포르투갈·슬로바키아·아랍에미리트(UAE) (184개국)
특히 UAE는 2006년 이후 149계단 이나 상승하며 가장 극적인 도약을 이룬 국가로 평가받았다. CNN은 이를 “꾸준한 외교 전략과 적극적인 무비자 정책 확대”의 결과로 분석했다.
◆ 동남아시아 내 순위
- 브루나이 19위
- 태국 60위
- 인도네시아 64위
- 필리핀 73위
- 베트남 86위 (49개국 무비자)
베트남 여권은 2025년 4분기 90위에서 4계단 상승하며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 미국, 10위권 재진입… 그러나 ‘쇠퇴의 신호’ 여전
미국은 2025년 말 10위권 탈락 후 2026년 179개국 무비자로 10위권에 복귀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위에 37개국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전년보다 1개국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년간 7개국의 무비자 혜택을 잃었고, 20년 전 4위에서 현재 10위로 6계단 하락한 상황이다.
영국 역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1년간 8개국 무비자 접근권을 상실하며 182개국으로 밀려났다.
◆ “여권 힘은 지정학적 위상 그대로 반영”
비엔나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미샤 글레니(Misha Glenny) 기자는 “여권의 힘은 단순한 행정적 지표가 아니라 정치적 안정성·외교적 위상·국제 규범 형성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이동 자유도 하락을 “기술적 변동이 아닌 심층적인 지정학적 재편의 신호”로 해석했다.
싱가포르의 독주와 한·일의 공동 2위, UAE의 극적인 도약, 그리고 베트남의 꾸준한 상승세는 아시아 국가들의 외교·경제적 역량이 글로벌 이동 자유도에서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반면 서구 강대국들의 상대적 후퇴는 세계 질서 변화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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