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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정 인터넷 속도 세계 13위… 모바일도 톱20 진입

베트남의 고정 인터넷 속도가 급속히 향상되며 세계 13위에 올랐다. 광섬유 기반 인프라 투자와 기술 업그레이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피드테스트 도구를 운영하는 옥라(Ookla)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7월 기준 베트남의 고정 인터넷 평균 속도는 250.45Mbps를 기록하며 글로벌 랭킹 13위로 상승했다. 이는 3월(173.6Mbps, 33위) 대비 속도와 순위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이 속도는 이스라엘(251.57Mbps)과 비슷한 수준이며, 태국(256.15Mbps, 10위)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스위스, 덴마크, 중국 등 선진국들을 앞지른 결과다. 반면 싱가포르는 386.96Mbps로 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로 베트남은 고정 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 모두 세계 톱2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151.69Mbps로 18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인터넷 센터의 아이스피드(iSpeed) 시스템 측정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2월 100Mbps 미만이었던 고정 인터넷 속도가 8월 271.2Mbps까지 상승했다. 이 중 비에텔(Viettel)이 381.71Mbps로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베트남 인터넷이 30년 만에 최고 속도를 달성한 배경에는 인프라 확충이 자리 잡고 있다. 해저 광케이블과 육상 광케이블 신설,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연결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주요 요인이다. FPT 네트워크의 부득후이(Vu Duc Huy) 대표는 "사업자들이 광섬유 네트워크와 서비스 품질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며 "GPON, XGS-PON, Wi-Fi 6·7 등 신기술 도입으로 다운로드·업로드 대역폭이 수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4월부터 VNPT, FPT, 비에텔 등 주요 사업자들이 고정 인터넷 패키지의 최소 속도를 300Mbps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사업자는 최대 10Gbps 속도의 XGS-PON 모뎀을 제공하며, 가정 사용자들의 고속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후이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베트남 고정 인터넷 시장의 전반적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통신 부문과의 7월 회의에서 응우옌만훙(Nguyen Manh Hung) 장관은 "통신 인프라는 국가 전략 인프라로, 교통·전력과 동등한 중요성을 지닌다"며 "세계 톱5·톱10 목표를 세우라"고 주문했다. 디지털 인프라 전략 발족 이후 베트남의 통신 인프라는 지속 성장 중이다.

 

현재 베트남은 AAG, IA, AAE-1, APG, ADC, SJC2 등 6개 해저 광케이블(총 설계 용량 80Tbps)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ADC와 SJC2가 새로 가동됐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자국 주도 육상 광케이블 VSTN(설계 용량 4Tbps, 확장 시 12Tbps)을 완성했다.

 

 

통신부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고정 광대역 가입률은 인구 100명당 24.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가구 광섬유 이용률은 85.3%로 3.4% 상승했으며, 세계 평균(60%)을 웃돈다.

 

결의안 57호는 2030년까지 베트남을 선진국 수준의 디지털 기술 인프라 보유국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제 해저 광케이블 15개(총 350Tbps, 베트남 소유 2개), 국제 육상 광케이블 2개를 구축하고, 모든 사용자에게 1Gbps 속도 접근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베트남의 디지털 인프라 도약은 아세안 지역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외국인 투자 유치와 디지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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