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벤탄–탐루옹 구간)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시 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는 최근 타당성 재검토, 기본설계(FEED), 입찰 준비를 담당할 컨설팅 용역사로 중국 광저우 메트로 설계연구원, 남부교통설계컨설팅, 해양항만기술설계컨설팅, 프랑스 아르텔리아(ARTELIA SAS)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낙찰 금액은 1,754억 동(약 950만 달러) 규모다.
이번 용역은 전체 사업 일정에 직결되는 핵심 패키지로, 기존 계획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노선 규모 확대, 최신 기술 및 국제 표준 반영, 도시 철도망과의 연계성 강화 등을 포함한다. 또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 자문 역할도 수행해 2025년 말 착공이라는 목표 달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12개월이다.
컨설팅사 선정은 베트남 국회가 지난 7월 제정한 **‘국가철도사업 절차 간소화 특별법(결의 188/2025/QH15)’**에 근거해 신속하게 진행됐다. 시 당국은 절차 지연을 최소화해 조속히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호찌민 도시철도 2호선은 총 연장 11km로 2010년 최초 승인 당시 총사업비는 **13억 달러(26조 동)**였다. 그러나 2019년 사업비가 **21억 달러(47조9000억 동)**로 증액됐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독일재건은행(KfW), 유럽투자은행(EIB) 등 주요 국제 금융기관의 차관이 주요 재원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차관 조건 변경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호찌민시는 시 예산 투입으로 전환했다.
현재 노선 부지 보상이 완료된 상태로, 시는 2025년 말 공사를 시작해 도심 교통난 해소와 대중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