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해 국제명 **‘카지키(Kajiki)’**로 명명됐다. 기상당국은 태풍이 오는 25일 정오 무렵 베트남 중부 탄호아-후에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태풍은 황사 제도 동북동쪽 약 480km 해상에 위치했으며, 최대 풍속은 시속 74km(8등급), 순간 돌풍은 10등급에 달했다. 태풍은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25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강풍·폭우·해일 동반
기상청은 24일 오전 태풍의 세력이 시속 89-117km(10-11등급)까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5일 오전에는 시속 118-133km(11-12등급), 순간 돌풍 15등급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이후 라오스 내륙으로 진입하면서 약화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응에안~후에 해역에서 최대 시속 126km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홍콩 기상청은 최고 시속 130km의 강풍과 함께 태풍의 중심이 응에안성 빈(Vinh)을 강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황사 해역은 풍속 8-11등급, 순간 돌풍 14등급에 달하는 강풍과 4-6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탄호아~후에 연안 역시 최고 12등급 강풍과 최대 8m 파고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폭우·침수 위험
기상청은 8월 24일 밤부터 26일까지 북부 삼각주 및 탄호아~후에 전역에 걸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 평균 강우량: 100-150mm, 일부 지역은 250mm 이상
- 탄호아-꽝찌: 150-300mm, 국지적 600mm 이상
이 기간 하노이, 다낭, 호찌민시에도 비와 천둥·번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안 지역에는 0.5-1m의 폭풍해일이 겹치면서, 삼선(탄호아) 3.2-3.6m, 혼응(응에안) 3.3-3.7m, 붕앙(하띤) 3.1-3.4m, 꾸아장(꽝찌) 1.7-2.0m의 높은 수위가 관측될 전망이다.
정부, 비상 대응 지시
전홍하 부총리는 22일 밤, 꽝닌에서 자라이에 이르는 연안 각 성·시와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 해상 운항 선박·관광선·양식장 안전 점검 및 대피
- 산사태·홍수 위험지역 주민 긴급 대피 준비
- 군·경찰 병력 및 장비 배치, 고립 지역 주민 지원
- 통신사(VNPT, Viettel 등)는 재난 지역 통신망 유지 대책 마련
기상청 경고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는 해상 및 연안 지역의 기상은 극도로 위험하다. 모든 선박, 양식장, 제방·방파제 시설물은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태풍 ‘카지키’는 오는 25일 정오 베트남 중부에 상륙해 강풍·폭우·폭풍해일을 동반할 전망이다. 정부는 전 지역에 비상 대응을 지시했으며, 주민들에게는 해상 활동 중단 및 긴급 대피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