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의 석유 및 가스 회사의 지원을 받는 PTT가 폭스콘과 합작 투자를 체결했다.

태국 국영 PTT는 이르면 2023년에 대만 제조업체와 함께 전기 자동차와 관련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태국 석유 및 가스 그룹 PTT는 최근 선도 전자회사인 폭스콘과 전기 자동차 생산을 위한 합작 벤처 계약을 체결하여 동남아시아의 두 번째 경제 대국을 이 지역에서 선도적인 전기 자동차 수출국으로 만들려는 방콕의 전략을 강화했다.

 

 

*폭스콘의 전기 자동차 플랫폼은 2020년 말에 대만에서 전시된다.(사진: 로이터)

 

태국 국영 PTT는 이르면 2023년에 폭스콘과 함께 전기 자동차와 관련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태국이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제조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아우타폴 레킵분 PTT 사장 겸 CEO가 말했다. 

 

아우타폴은 협력업체가 연간 5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2~3년내에 생산을 시작할 것 이며, 이후에는 15만대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합작법인은 연구개발 시설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구개발 시설 개발과 함께 태국 동부경제회랑특구에 있는 공장에 5년~6년간 10억~20억 달러를 투자한다.

 

PTT 자회사인 아룬 플러스(Arun Plus)가 합작법인의 지분 60%를, 폭스콘의 린인(Lin Yin)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그 회사는 2021년 4분기에 사업자 등록 절차를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인 스파타나퐁 푼미차우가 서명식을 주재하며 전기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국의 자동차 제조업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태국에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몰려들었던 1960년대에 나타났다. 태국은 이후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동남아시아의 자동차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전략은 일자리와 기술이전을 창출하여 태국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방콕은 자동차 산업이 전기 자동차로 옮겨가더라도 이 중심적인 위치를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수파타나퐁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가 신세대 차량 위원회는 2030년까지 배출량이 없는 자동차를 태국 전체 차량 판매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세웠다. 위원회는 또한 태국산 전기 자동차의 50%가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태국 정부는 전기자동차 기반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으로 5월 중순 배터리 충전 및 교환 사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승인했다. 

 

PTT와 폭스콘만이 태국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아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자동차는 6월에 국내와 지역 시장을 위한 전기 자동차 생산에 초점을 맞춰 동부 경제 회랑에 첫 공장을 열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태국 시장을 새로운 업체로 바꿀 수 있다. 회사들은 전기 자동차의 잠재력을 보고 있지만, 가솔린 자동차에서 벗어나 생산을 옮기는 데는 덜 적극적이다.

 

전기 자동차는 내연 연료로 구동되는 차량보다 기계적인 부품이 더 적기 때문에 전기 자동차 제조는 비교적 진입하기 쉬운 시장이다. 일본을 포함한 자동차 회사들은 공급망의 일부 구조조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량을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과정은 전기 부품 및 정보기술 서비스 제조업체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일부 기계 부품 제조업체에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올해 초 닛산이 의뢰한 프로스트 앤 설리번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역의 소비자 중 66%가 가까운 미래에 전기 자동차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