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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베트남인 기대수명 74.7세 '장수'지만…마지막 10년은 '질병 동반' 고통

 

베트남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74.7세로 동등 생활 수준 국가 대비 높지만, 건강 수명은 낮아 64세부터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 의학협회 쯔엉홍손(Truong Hong Son) 부사무총장 겸 응용의학연구소 소장이 18일 하노이에서 열린 '커뮤니티 헬스케어 - 지속 가능한 발전 솔루션' 세미나에서 밝힌 내용이다. 세미나는 인민신문(Nhan Dan)과 펠레시아(Felecia)가 주최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 남성 기대수명은 5위, 여성은 2위를 차지하지만 질병 기간이 길다. 베트남인은 평균 10년을 병치레하며 보내, 건강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 반면 일본인은 기대수명 86세로, 80세까지 건강하게 지낸다.

 

손 소장은 "베트남 질병 패턴이 50년 전과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콜레라·이질 등 감염병으로 사망이 많았지만, 지금은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10명 중 8명이 이로 사망하며, 심혈관질환(4명), 암(2명), 당뇨·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각 1명)이 주요 원인이다.

 

그는 "64세 이상 베트남인은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아 장수하지만 마지막 10년이 다른 나라에 비해 건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세 가지 주요 원인을 지적했다. 첫째, 불합리한 식단으로 영양실조·저성장 비율이 높고, 과체중·비만이 증가한다. 많은 아동이 비타민A와 미량영양소가 부족해 체력·신장 저하와 비전염성 질환 위험이 커진다.

손 소장은 "형제 중 형은 영양실조, 동생은 과체중인 사례를 봤다"며 영양 지식 부족을 꼬집었다. 영양실조는 단순 식량 부족이 아닌 미량영양소 결핍을 의미하며, 아이들이 배부르게 먹어도 비타민·미네랄(비타민A, 철분, 아연 등)이 부족하면 성장 장애가 발생한다.

 

반면 과체중·비만은 설탕·지방이 많은 '빈 칼로리' 식품(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사탕 등) 섭취로 유발되며, 섬유질·비타민이 부족하다. '어릴 때 마르면 나중에 살찐다'는 속설과 달리, 영양실조로 저성장한 아이가 성인기 부적절한 식사를 하면 비만 위험이 더 높아진다. 초기 결핍 보상으로 에너지를 과도히 저장하기 때문이다.

 

둘째, 비전염성 질환이 전체 질병·사망 부담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한다. 흡연, 음주, 과도한 소금 섭취, 채소·과일 부족, 운동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투꽝(Tu Quang) 군의학아카데미 박사는 "바쁜 생활로 초가공식품 사용과 생활 리듬 변화가 잦다"며 "원격근무 젊은이들이 운동 부족, 만성 수면 부족,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된다"고 분석했다.

 

셋째,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입원 사례가 증가한다.

 

베트남 정부는 결의안 72에 따라 2030년까지 기대수명 75.5세, 건강 수명 최소 68세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단, 균형 영양, 미량영양소 보충, 운동, 스트레스 회피 등 예방 중심 솔루션을 강조했다.

 

꽝 박사는 "면역 체계가 튼튼하지 않고 건강하지 않으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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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치원생에 한국어·일본어·중국어 도입 시범 추진…2035년 외국어 교육 대대적 강화
베트남 정부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일본어·중국어를 도입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는 글로벌 학습·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와 국제통합을 목표로 한 ‘2025~2035 외국어 교육 강화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으로, 2045년 비전을 제시하며 국가 경쟁력 제고를 노린다. 레탄롱(Le Thanh Long) 부총리는 2025년 12월 16일 결정 제2732호(QD-TTg)를 서명해 해당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했다. 프로젝트는 학습자의 외국어 능력을 높여 지식·문화·과학기술 접근과 국제통합을 지원하고, 국내외 노동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혁신과 지속가능 발전 시대에 부합하는 강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젊은 세대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2030년 기간 동안 여러 아세안 국가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며, 라오스어와 캄보디아어를 우선적으로 국경 접경 지역 교육기관에 도입한다. 직업교육·고등교육·평생교육 기관에서도 학습자 수요와 실정에 맞는 외국어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주목되는 부분은 한국어·일본어·중국어를 유치원생에게 도입하는 시범 프로그램 개발·시행이다. 동시에 초등 1~2학년 대상으로 한국어·러시아어·프랑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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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캔디,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peep’ 론칭… 캐릭터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데블스캔디(Devil’s Candy)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eep)’을 공식 론칭하며 ‘캐릭터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힙핍’은 사막에서 살아남는 작고 엉뚱한 개구리 캐릭터로, 잘하는 건 없지만 생존력 하나만큼은 강한 자연계의 최약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 캐릭터는 대사 없이 표정과 상황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넌버벌(non-verbal) 3D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전개되며, 유튜브 및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데블스캔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 기반의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캐릭터의 행동·표정·스토리 생성 과정 전반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짧은 기간 안에 다수의 에피소드와 캐릭터 변형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AI-IP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데블스캔디 이동석 대표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상상력을 현실로 확장시키는 엔진”이라며 “‘힙핍’을 시작으로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IP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엔터테크 스튜디오로 성장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