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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을 돕는 한국인들

2018년 CJ단편영화상 수상작 중 하나인 팜티엔안 감독의 <노란 누에고치 속>(Bên Trong Vỏ Kén Vàng)이 2023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박기용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위원장에 따르면 아시아 내 협력을 촉진하는 것은 베트남 영화 산업이 발전하고 성공을 거두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베트남이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공유하고 스토리텔링을 개선하는 데 있어 아시아 국가들의 지원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과 한국 간의 영화 산업에서 양자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영화 제작자와 베트남 및 해외 시장에서 영화를 성공적으로 배급한 한국 배급사인 CJ HK 엔터테이먼트간의 성공적인 협력인 Nhà Bà Nữ(The House of No Man)의 예를 들었다. 영화 제작자 쩐탄 감독 데뷔작은 4500억동(1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베트남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다. 지난 3월 미국 개봉 이후 주당 56만달러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의 자본, 경험, 글로벌 배급 채널과 베트남의 인적 자원, 창의성, 로케이션이 결합돼 영화의 성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응우옌티타우하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은 지난 수년간 부서와 CJ ENM 간의 협력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2014년에는 CJ ENM과 협력하여 국내외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베트남 독립감독들의 영화를 지원하고 상영하는 '아트하우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6년에는 많은 베트남 영화인들이 재정 지원을 받아 자신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고 이를 장편 영화로 발전시키는 CJ 단편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영화 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는 2018년 CJ 단편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처음 개최하여 팜티엔안과 같은 많은 재능 있는 영화 제작자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안은 단편 영화 Hãy Thức Tỉnh và Sẵn Sàng(Stay Awake, Be Ready)로 2018년 콘테스트의 우승자 중 한 명이었다. 이 영화는 이후 장편 데뷔작인 "노란 누에고치 속"(Bên Trong Vỏ Kén Vàng)로 변경해 2023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베트남은 영화 산업이 상업 영화와 예술 영화로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예술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독립 영화 제작자를 위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는 영화진흥원이 2023년 한국 영화제작자들에게 228억~854억원(1723만~6476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포스트 프로덕션 등 촬영을 위한 시설을 개발하고 영화 제작자, 촬영 스태프, 기술자를 교육하기 위한 학교를 개방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주 호치민시에서 열린 영화산업 워크숍에서 박기용 영화진흥원 위원장은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 부국장은 "베트남의 문화 산업 전반, 특히 영화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소중하고 실질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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